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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a flow

240416 / 컨디션 좋은 날의 불안 정신과 약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지 보름정도 되었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한 세월이 걸리는걸 보며 내가 게으르거나 마음먹기를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겠다는걸 알게 되었다. 오랫동안 해야하고, 해내고싶다는 것만으로 파산과 이혼에도 버티고 살았는데 한번 꺽인 마음이 복구가 잘 안되더라. 친한 동생에게 정신과를 소개받았는데 좋은곳이라 그런지 예약이 보름넘게 남았다. 마음같아선 빨리 약을 복용하고 싶은데 섣불리 다른데 가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나를 관찰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기력(나 못하겠다)를 인정하니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과 감정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주변 우울증 선배들에게 경험담을 들어보기도 하고, 관련 책도 읽으면서 도움을 받았다. 특히 해야한다는 압박과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고싶은것을 구분하고.. 더보기
20240416 / 518과 6월항쟁, 세월호 얼마전 총선기간에 아이들과 정치얘기를 하다 짧게 근현대사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승만의 제주 4.3이라던지, 박정희의 유신독재 등을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누구나 공과 과는 있지만 부모가 아이를 때리면서 공부 1등하게 되었다면 잘했다고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오늘 첫째가 수업시간에 광주 5.18에 대한 내용을 배웠다고 했다. 광주 사람들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우리가 박근혜 퇴진하라 거리에서 행진할 때 군인들이 총을 쏜거와 같은 일이었다고 설명하면서 마침 오늘이 세월호 10주기라는 이야기가 목에 걸려 넘어가지는 못했다. 내가 성인이 되어 알게된 근현대사는 이미 지난 일이 되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구조가 되어 있었다. 이미 나에게 김영삼은 민주화 운동의 기수이거나 삼당합.. 더보기
페북 안녕, 그치지 않는 비 #. 페이스북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아마 몇번 시도를 했었을거다. 대체로 페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물리적으로 차단을 해보고자 했었다. 하루이틀정도는 마음 편히 보내다가도 가벼운 마음으로 접속해보면 자연스레 다시 로그인하며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한두달여전 교통사고로 아내가 입원하고 아이들은 부모님댁에서 일주일가량 지냈던 적이 있었다. 지금에야 고작 일주일이라지만 당시엔 기간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었고 몸도 안좋다보니 정서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다. 당시 퇴근하고 아내 병원에 잠깐 들려 30분도 주어지지않는 병문안 시간을 보내고 나면 불꺼진 집에서 혼자 멍하니 보내다 잠드는게 일상이었다. 나름 혼자 있다고 영화도 보려고 했는데 나도 환자인지라 체력도 안되고 이도저도 아니게 시간만 보냈었었다.. 더보기
재미로 조는 이태원클라쓰 결말 예측 [이태원클라쓰 예측] 코로나19로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이태원클라쓰 본방날이 되었다. (오늘 왜이리 토요일같은가) 오늘로 남은 회차가 4회차인데 그간 K드라마를 봐온 짬밥을 동원하여 향후 전개를 예측해보련다. 아님말고. 이래뵈도 왕좌의 게임 파이널에 당연히 존스노우랑 대너리스랑 결혼할거라 확신했던 사람임 ㅋㅋㅋㅋ 13화 - 개인적인 바람은 장근수가 장가를 장악해서 경쟁구도를 만들면 했지만 물주 할머니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단밤이 우승. (장근수는 아마 찌질이로 끝날듯...) - 재정의 문제를 해결한 단밤은 프랜차이즈 성공. 그리고 몇년 후 (7년이겠지) - 근원이가 복역을 마치고 돌아오는 것으로 긴장감 조성과 더불어 엔딩 14화 - 장가로 돌아온 근원이는 핏줄의 재능을 각성하여 아버지와 경쟁해서 이.. 더보기
기생충 아카데미시상식 4관왕 수상! 와. 처음에 각본상이랑 국제영화상받을때만해도 두개면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감독상을 받더니(응?!!!!!!) 작품상까지 받아버렸다. 우와 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국대가 월드컵 4강 갔을 때 느낌이랄까. 내가 살아생전 다시 이걸 볼 수 있을까 하는 감동이 있네. 작품상에 감독상이라니. 이게 가능한 일인가. 살인의 추억을 볼때만 해도 봉준호가 우리나라 역대급이 될거라 예측하는건 어렵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감독이 되는건 생각지도 못했다. # 수상소감 아마 본인도 (국제영화상은 차치하더라도) 각본상 이상은 많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당황하거나 하는 기색은 1도 없었음). 개인적으로 국제영화상에서부터 시작된 I’m ready to drink…till next morning 드립을 세번까지 반복할까 기대하.. 더보기
그냥 떠올려본 사랑의 불시착 결말 마지막 장면에도 쓰였지만 중간에 대사로 한번 죽어도 자기는 여한이 없다는 투의 복선을 깔아놓았죠. 아니나다를까 총에 맞고 끝이 났는데, 워낙 드라마 톤이 밝아서 해피엔딩만 생각했던터라 생각지못한 새드엔딩도 괜찮겠다 싶더군요. (세리만 죽으면 의외로 모든게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 3회차나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끝나기엔 풀어갈 이야기가 많지는 않죠. 더군다나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조철광 소좌마져 리타이어한 마당에 모두가 슬퍼하는걸로 3회차나 채울순 없겠죠. 그러다보니 세리의 회복은 기정사실이라면 북에서 리정혁이 총맞았을때 세리가 남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듯 리정혁도 남에 남는겁니다. 그리고 북에 돌아갈 기회를 계속 놓쳐… (이것도 썩 맘에 들진 않네요 ㅋㅋ 리정혁 아마 체육단이랑 같이 .. 더보기
제4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 가채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시험이 취소될뻔, 했으나 다행히 응시자제권고와 여러 절차로 진행되었다. 다음 시험볼까도 고민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번이 제도가 바뀌기전-커트라인이 10점 오른단다- 마지막 시험이어서 참석률이 꽤 높았다. 들어갈때도 마스크착용 여부를 본 뒤 체온재고 손소독을 하고 나서야 시험실에 입실할 수 있었다. 나름 공기청정기도 필터가 들어가서 더 나을거라 설명하셨는데 소리가 좀 시끄럽더라. 전날과 새벽 벼락치기로 기출 풀때 80점 중후반대로 안정적인 점수가 나오긴 했는데 시험을 보면서 첫 인상은 쉽지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로 한국사 시험이라는게 어느정도 패턴과 내용이 있는데 처음 보는 인물이나 제도가 있어서 흠칫 놀랐지만 다른 보기들을 지우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개관식 좋아!!) 정.. 더보기
너를 만났다 이건 안울고 배길수가 없구나. 처음엔 덤덤하게 보다가 음악깔리는 부분부터 울컥울컥하더니 한마디한마디의 무게가 실리는데… 어제 온 커뮤니티가 눈물바람이 불었다. 이미 예고편에서 조짐을 보였다더니 본방하는동안, 끝나고 한참후까지 여기저기서 오열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뒤늦게나마 유튜브로 보면서 생각했던건 이게 사람이 할짓이 아니구나였다. 동생인지 화면을 보면서 별로 안닮았다는 멘트가 있던데 그 얘기가 아니다. 자식잃은 부모가 생김새의 디테일을 신경이나 쓸까. 초입의 인터뷰처럼 하늘에라도 손짓하고 말을 거는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들인데. 내가 느낀 잔혹함은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언젠가 AI가 발전되면 유의미한 대화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방송에서만큼은 정해진 프로.. 더보기
엘링 홀란드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단연 돋보이던 팀은 우승팀보다 돌풍의 팀 아약스였다. 올해 그 역할을 잘츠가 하나 싶었는데 아쉽게 토너먼트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 처음엔 홀란드라는 어린 선수가 곧잘 골을 넣는다고 해서 시큰둥하게 생각했는데 하이라이트를 보니 키가 큰데 발도 빠르고 헤딩뿐 아니라 슛도 잘차더라. 아니나다를까 돌문으로 이적해 데뷔전 헤트트릭을 비롯해 매경기 멀티골을 넣는 미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3경기 7골) ⠀ 조만간 음바페 천하가 될거라 생각했는데 어린 나이에 초대형 정통 스트라이커가 등장해버렸다. 본인이나 에이전트도 돌문은 디딤돌이라 생각하는 것 같은데 벌써부터 다음팀이 어디가될지 궁금하다. ⠀ #덕질일기 #해축 #축구 #엘링홀란드 #유망주 #차세대 #잘츠부르크 #도르트문트 #분데스.. 더보기
국대 유니폼 오, 국대킷 괜찮네. 유출된거 봤울 때 앰블럼이 제일 눈에 띄긴 했지만 유니폼은 착샷보고 싶었는데 이정도면 만족이다. 소문대로라면 나이키가 재계약하면서 품질도 최고등급으로 한다는거 같던데 언능 선수들 경기에서 입고 뛰는거 보고 싶다. 생각도 못한 어웨이킷도 잘나온듯 #덕질일기 #축구 #유니폼 #국대 #한국국대유니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