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올림픽 시즌과 육아

likeaflow 2012. 8. 1. 18:20
바야흐로 런던에서는 올림픽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지난 올림픽은 말년앞둔 군대에서 봤었는데 그사이 결혼도 하고 아기랑 함께 있다니 4년이란 시간이 짧지만은 않나보다.

김지음 아가도 어느덧 100일을 코앞에 두고 있다. 첫 한달간은 하루가 그렇게 길더니만 이제는 시간이 가는건지 내가 정신이 없는건지 열흘단위가 훌쩍훌쩍 지나가는 것 같다.



[아빠의 100일 기념 축전]

훌렁 지나간 듯 하지만 그동안 지음이는 몸무게도 늘었을 문 아니라 키가 많이 자라서 예전보다 전반적으로 길쭉한 아가가 된 것 같다. 이제는 신생아 티가 많이 없어진게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ㅋㅋ



[길쭉한(?) 아기]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이 우는 것 하나뿐이었다면 이제는 옹아리도 제법해서 혼자 누워있다 심심해지면 부모를 열심히 부른다. (반응이 없으면 그러다가 우는게 이게 참…보통이 아니다ㅋㅋ) 물론 금방 반응하면 해벌쩍 웃는 표정을 짓는데 무더위가 깎아먹은 행복지수를 만회해준다 : )
가끔 섞여나오는 말중에 '압화' 나 '어무아'와 같은 발음들이 나오곤 하는데 순간 '우리 아기가 벌써?'라는 생각들이 ㅋㅋ 장애학생 부모님들이 집에서는 아이가 다르다고 하는게 패턴이신데 나도 다른 판정기준을 가지게 되는듯 하다 ㅋㅋ

지난달 무렵 한주간 아내와 친정에 갔을 때 지음이가 몸을 절반가량 뒤집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후로 장인장모님은 전화하실 때마다 애 몸 뒤집었냐는 질문을 필수로 하신다. 다만 집으로 돌아와서 침대와 바운서에서 시도해볼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거 ㅋㅋ




[대강 요런 느낌이었다나]

암튼 요즘들어 요놈이 바운서에서도 몸을 비틀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거진 뒤집기를 성공(할뻔;;)하지 않는것인가! (거의 넘어갔는데 마무리 동작을 하지 못했다 ㅋㅋ) 아빠의 입장에서 애가 빠를수도 있고 늦될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쪽 구석에 꼭꼭 숨겨두었던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다. '오…얘 좀 타고났나' ㅋㅋㅋ

사람들 눈 맞추고 관찰하기, 밖에서 이미지 관리하기, 밤에 푹 잘자기 등 할만한 지음이 이야기는 많지만 이만하기로 하고. 요즘 날씨가 너무 더운데 길을 가다보면 할아버지/아줌마/할머님들이 꼭 한마디씩 던져주셔서 참 괴롭다;; 전철 엘레베이터에서는 애 잡는다고 몇번을 말씀하시더니 우릴 툭툭 치시기까지-_-; 차없는 설움이 뜬금없는데서 터지는구나. 나도 에어컨 틀고 차타니면서 다니고 싶다 ㅋㅋ

이번 올림픽은 유독 판정시비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하루에 한번은 뉴스가 터지니 이게 정권말기 그분의 뜻인지 중대발표의 광수사장의 짓인지 모르겠다. (물론 재미없는농담)
그냥 나도 내 딸한테만은 편파판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장난삼아 글을 써봤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따님 ㅋㅋ




[마무리는 훈훈하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