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16 / 컨디션 좋은 날의 불안 정신과 약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지 보름정도 되었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한 세월이 걸리는걸 보며 내가 게으르거나 마음먹기를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겠다는걸 알게 되었다. 오랫동안 해야하고, 해내고싶다는 것만으로 파산과 이혼에도 버티고 살았는데 한번 꺽인 마음이 복구가 잘 안되더라. 친한 동생에게 정신과를 소개받았는데 좋은곳이라 그런지 예약이 보름넘게 남았다. 마음같아선 빨리 약을 복용하고 싶은데 섣불리 다른데 가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나를 관찰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기력(나 못하겠다)를 인정하니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과 감정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주변 우울증 선배들에게 경험담을 들어보기도 하고, 관련 책도 읽으면서 도움을 받았다. 특히 해야한다는 압박과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고싶은것을 구분하고.. 더보기 이전 1 2 3 4 ··· 3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