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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뜻밖의 방문



오늘 일찍 퇴근해 집에서 쉬고 있는데 공동육아를 마친 아내와 지음이가 왔다. 근데 혼자가 아니다; 고구마 준다고 누나들이 들렸는데 지음이는 은우 언니가 왔다고 좋나보다.

지난주 한주동안 떨어져 있을때도 은우 찾고 은우네 놀러가서도 잘 놀았다고 하던데 얼마나 좋았을까ㅎ

근데 시크하신건지 잘 표현을 안한다. 오히려 내꺼라고 자랑하는 듯한 늬앙스가 나에겐 불편함이 느껴진다. 홈의 이점을 보여주고 싶어한달까. 같이 놀아주려고 하다가 둘 간 균형이 깨질까싶어 작은방으로 도망쳐왔다.

나름 투닥거리며 놀더니 그네가 있는 작은방으로 왔다. 때론 서로 앉으라고 양보도 하다가 밀어준다고 하다 혼자 탄다고 하면서 싸우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고. 지 엄마한테 이르면서 잘도 지낸다. ^^


요건 은우가 지음이 밀어주는거


반대로 지음이도 은우 밀어줌

​시간이 한참 지나 은우가 집으로 간다니까 지음이가 막 운다. 공동육아하고 공동식사하면서 토요일빼고 꼬박 보는데도 헤어지는건 그렇게 아쉬운가 보다. 떼쓰면서 엉엉 우는데 공동육아에서도 잘꼬드기지 않음 이래 떼쓴단다. 사람좋아하고 정많은게 누굴 닮았는지 뜨끔하다.

잘 상상이 안된다. 나면서부터 함께하는 또래가 있다는게. 나도 그 시절부터 아는 친구가 있지만 그렇세 삶을 공유하며 살아보지 못해서 추측만 할 수 있다. 부럽다, 김지음 : )


지난 공동식사 때 마주보며 사과즙 먹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