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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아카데미시상식 4관왕 수상! 와. 처음에 각본상이랑 국제영화상받을때만해도 두개면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감독상을 받더니(응?!!!!!!) 작품상까지 받아버렸다. 우와 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국대가 월드컵 4강 갔을 때 느낌이랄까. 내가 살아생전 다시 이걸 볼 수 있을까 하는 감동이 있네. 작품상에 감독상이라니. 이게 가능한 일인가. 살인의 추억을 볼때만 해도 봉준호가 우리나라 역대급이 될거라 예측하는건 어렵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감독이 되는건 생각지도 못했다. # 수상소감 아마 본인도 (국제영화상은 차치하더라도) 각본상 이상은 많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당황하거나 하는 기색은 1도 없었음). 개인적으로 국제영화상에서부터 시작된 I’m ready to drink…till next morning 드립을 세번까지 반복할까 기대하.. 더보기
집의 시간들(2018) 집의 시간들(2018) 철거를 앞둔 서울에 있는 한 오래된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은 다큐멘터리이다. 각자의 삶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어느덧 나도 이들과 같은 시간을 살아낸듯한 느낌이 든다. 워낙 오래된 아파트여서 거기서 태어난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 자녀와 함께 사는 이야기도 있고, 어린시절 떠날때의 아쉬운 마음을 잊지못해 성인이 되어 부러 이곳으로 혼자 이사를 온 사람도 있었다. 녹물이 나오고 자주 정전이 되는가하면 온수가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마음대로 아기를 씻기지도 못하는 낡은집이지만 창너머로 가득한 나무들과 새소리가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이 세상에 최후의 아파트이기도 했다. 부동산이라는 재물적인 가치보다 내가 거주하는 곳, 아니 뿌리내린 곳이라는 정체성이 공간에 깃들.. 더보기
결혼 이야기 ​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영화중에 아담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으로 부부에 대한 영화가 나온다는 예고편을 본 적이 있다. 자연스레 머리속엔 ‘카일로 렌과 블랙위도우가 부부라고! 둘 다 연기 잘 하는데’ 라는 생각이 (대형 프랜차이즈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감독은 이름은 들어본 듯 한데, 누구지. 정도였다. 최근 나이브스 아웃을 보고 영화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상황에서 아내와 금요일밤 영화를 고를 때 최신 업데이트에 이 영화가 있는 것을 보고도 섣불리 손이 가지 않았다. 좀 더 가볍고 감정소모없는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부담이 될까 싶었다. 하지만 영화 속 표현대로 ‘2초만에 나는 사랑에 빠져버렸다’ * 마치 소설과 같은 영화를 보면 만든이들이 사람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작품에 묻어나곤 한다.. 더보기
닥터스트레인지(2016) 가오갤에서 우주로 외연을 확장한 마블스튜디오는 닥터스트레인지 를 통해 외계인 보다 요원한 정신, 차원, 마법의 세계로 성큼 발을 내딛는다. 인셉션이 꿈이라는 소재로 세상을 다르게 시각화해서 충격을 줬다면 닥터스트레인지는 마법을 통해 한층 더 복잡하지만 정교한 CG를 보여준다. 약을 빠는 것 같기도 하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기도 하고ㅋ 실제 어지러워하는 사람들이 꽤 될 것 같은데. 극의 중심에 베니를 넣고 틸다 스윈튼이 무게를 잡아주니(더군다나 상대는 매즈 미켈슨임) 자칫 가벼워지거나 산으로 가기 쉬운 이야기가 흔들리지 않고 분위기를 타고 간다. 아쉬웠던 점은 감독의 연출이었는데 웃기고자 한 장면들은 타율이 높은 편이었지만 의도치않게 관객들이 웃는 장면들이 좀 있었다. 배우는 진지하게 연기하는 톤인데 .. 더보기
방학 끝 어제는. 부모님께서 아이들과 한강 물놀이장에 가주시는 동안 대출을 받기 위해 아내와 일산에 갔다. 동네지점에서 해결하고 싶었는데 처음 계약한 곳에 가서 해야한다는 안내를 받았었다. 간만에 간 일산은 내가 청소년기를 보내던 곳과는 다른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교과서에나 볼듯한 베드타운같았다고 할까. 말 그대로 추억의 장소가 되어가는 듯 하다. 대출은 역시나 한번에 되진 않고 개학하면 다시 와야할듯 하다. 결혼하기 위해 처음 은행에 찾아갔을 땐 긴장도 많이 했었는데. 대출권장시대를 맞아 직원분들도 더 친절해진 것 같고 더 복잡해진 조건들에 비해 수월하게 빚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필요한 업무를 마친 후 시간이 남아 오랜만에 둘이서 영화를 봤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태풍이 지나가고. 단편소설과 같.. 더보기
러프하게 적어보는 무스포 캡아:시빌워 후기 #. 분명 잘만든 작품이고 재미있게 보았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이는 비교대상이 전작 윈터솔져이기 때문인데 파워인플레에 빠지기 쉬운 능력자 배틀에서 어쩌면 그나마 인간에 가까운 캡틴 아메리카의 특징을 살려 장르영화의 모양새를 갖춘게 넘 좋았기 때문이다. 시빌워는 캡아의 신념을 보여주지만 영화 자체의 크기가 워낙 크다보니 윈터솔져만큼의 케릭터 특성을 살린 장르적 혼합의 짜릿함은 없었음. #. MCU를 통해 우리가 가장 깊이, 다채롭게 이해하고 있는 케릭터는 단연 토니 스타크. 이 작품의 중심에는 분명 스티븐 로져스가 있지만 더이상의 아이언맨 단독작이 없다는 현재 계획상으로는 토니 또한 한축으로서 균형을 잘 잡아주었다. #. 샘이 참 고생이 많다. #. 다양한 케릭터들을 균형있게 특색들을 잡아주었고 새로운 등.. 더보기
스타워즈 에피소드 7 : 깨어난 포스 아이맥스 3D 관람 쌍제이가 해냈습니다, 여러분~!!! 상암 CGV에서 개봉전야상영으로 11시에 아이맥스에서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를 볼 수 있었다. 천호와 왕십리 다 예매했는데 가깝고 빨리 볼 수 있는게 최고라 판단하고 바로 결정했지 역시나 사람들을 가득했고 어마어마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 오프닝배트맨 vs 슈퍼맨의 예고편이 끝난 후 루카스아츠의 로고가 나오자 사람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몇몇 덕후들은 본심은 숨긴채 훗 하고 웃어넘겼지만 난 터질듯한 긴장감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았다.이후 적막속에 스타워즈 로고가 나오는데 손에는 팝콘을 쥔 채 숨도 못쉬는 집중 속에서 존 윌리엄스의 스타워즈 테마가 울려퍼지는데 감탄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너무나 익숙한, 올드한 그 옛 .. 더보기
151216 ​ 저멀리 엑스윙과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날아다닐 것 같고 포스의 영이 충만할듯한 밤. 스타워즈 에피소드7 관람을 기다리며. 더보기
151126 #. 어제 아내와 앤트맨을 보았다. 난 극장에서 봤었고 아내는 처음 보았는데 역시나 재미있더라.가디언스 오브 더 갤럭시에 비하면 덜 웃기고 아쉬운 구석이 없는건 아니지만 충분히 잘만든 작품이라 생각한다.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은 더 많다고 생각하고 : ) 쿠키 영상을 다 본 후 시빌워 예고편을 같이 보았다.역시나 어마하게 기대감이 든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2에서 어벤져스가 가장 중심의 역할을 해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최고작은 캡아2 : 윈터솔져였으니ㅎ시빌워 자체가 담고 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기존 캡틴아메리카 이야기가 중심이 되며 어마무시한 작품이 나올거라 기대한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캡아는 죽고 아이언맨은 은퇴함으로 페이즈1 의 진정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페이즈3의 최종보스인 타노스.. 더보기
연애의 목적 2005 ​ #. 설거지를 하면서 보려고 티빙을 틀었는데 마침 케이블에서 이 영화를 하기에 오랜만에 봤다. #. 다시 본 영화는 기억보다 더 다층적이고 세심하게 감정들이 포개져 있었다. - 아마도 처음 봤을 땐 자극적인 대사나 상황들이 눈에 더 들어오기도 했고, 동행도 적절치 않았으며,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지 싶다. #. 대학생이던 나는 훗날 미국에서 목사를 하고 있는 형과 훗날 아내가 되는 여후배와 함께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기독동아리 이성 선후배들이 같이 보기엔 매우 부적절했다ㅋㅋ 일종의 흑역사로 기억되고 있었음. - 아내와 학생 때 심야로 둘이서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봤는데 비슷한 느낌이었음ㅎ 둘 다 좋은 영화였네! #. 연애뿐 아니라 결혼한 지금에서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