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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스트 어벤져 퍼스트 어벤져 감독 : 조 존스톤출연 : 크리스 에반스, 휴고 위빙 더보기포기를 모르는 자의 새로운 이름 ‘퍼스트 어벤져’ 세계 전쟁으로 암흑에 빠진 시기, 왜소하고 마른 체격을.. 더보기 어벤져스를 보기 위해 그동안 미루었던 퍼스트 어벤져를 보았다. 감독들에 대한 간섭이 심하기로 유명한 마블에서 때깔은 좋지만 아쉬운 작품들이 이어지는 흐름에서 어느정도 선방한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이럴수가. 생각보다 병맛이 심한 영화였어! ㅋㅋㅋ 이 영화의 미덕은 그간 쌓아놓은 전통적 코믹스-히어로물의 공식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일텐데그건 '캡틴 아메리카'라는 케릭터가 가지는 상징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겠다. 영화의 주인공인 스티브 로저스는 몸무게 40kg의 허약체질 남자이지만 정의.. 더보기
가족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마친 지금까지도 가슴이 너무나 먹먹하다. 자녀됨의 죄스러움과 감사한 마음이 뒤엉킨 감정이 쉽사리 빠져나갈 것 같지는 않다. 얼마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줄리엔 강에게 코리아는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았을 때 국적이라는 종이보다 그 안에 흐르고 있는 피가 더 강하다는 대답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대체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지고 있었던 것 같다. 자신뿐 아니라 엄마의 삶 또한 망쳐버린 아버지를 평생 원망해온 딸과 그녀의 어긋난 삶에 한발 물러나 있던 아버지. 그들을 연결해온 '가족'이라는 혹은 그들에게 흐르고 있는 같은 피는 어떤 의미이기에 쉽사리 끊어질 수 없던걸까. 엇그제 집에 놀러온 대성형과 주은이 얘기를 하며 함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던것도 영화를 보며 부모.. 더보기
블라인드 사이드, 퍼펙트 게임 : 실화가 가져오는 이야기의 힘 블라인드 사이드 감독 존 리 핸콕 (2009 / 미국) 출연 산드라 블록,퀸튼 애론,팀 맥그로 상세보기 퍼펙트 게임 감독 박희곤 (2011 / 한국) 출연 조승우,양동근 상세보기 '실화에 기반한' 영화들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몇몇 망작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숨을 쉬고 뼈와 살을 가진 나와 같은 인간들이 만드는 이야기의 힘은 블라인드 사이드에서는 훈훈함으로, 퍼펙트게임에서는 묵직한 감동으로 전해져 온다. 짜임새있는 만듦은 블라인드 사이드에 한 손 들어줄만 하지만 주연들의 호연은 퍼펙트 게임을 평가받아야 할 위치보다 한차례 높은영화로 만들어준다. (퍼펙트게임은 오히려 몇몇 영화적 장치들이 아쉬움을 남긴다;) 버려진 아이가 한 가족에 구성원으로 녹아들고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프로선수가 되어가는 .. 더보기
리얼스틸 리얼스틸 감독 숀 레비 (2011 / 미국) 출연 휴 잭맨 상세보기 이야기 - 예전엔 잘 나갈뻔 했던 복서가 있다. 복싱의 인기마저도 로봇의 경기로 대체된 지금 고물로봇으로 경기를 뛰는 일용직 삶을 살고 있다. - 그의 삶에 존재하지 않던 아들이 어머니의 죽음으로 이모집에 위탁되기 전에 잠시나마 찾아오게 된다. 더군다나 그 아이는 로봇복싱에 깊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 - 그리고 그들에게 낡은 로봇 하나가 주어진다. 아버지보다 어른같은 아이. 이 영화는 가정의 화해를 담기도 했지만 주인공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아버지라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이도 한 것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영화같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출은 칭찬을 들을만하다. 곳곳에 숨겨진 농담들도 잘 먹힐 뿐더러 컴퓨터그래픽.. 더보기
X-MEN : First class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감독 매튜 본 (2011 / 미국)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마이클 패스벤더,케빈 베이컨 상세보기 한줄평 : 나쁘지 않은 시작 영화를 보면서 지난 엑스멘 시리즈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이야깃거리가 많고 매혹적인 등장인물이 많은데 그정도밖에 못만들다니; 스파이더맨처럼 엎고 가기에 아쉬운 시리즈들도 있지만 엑스맨은 다시 만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ㅋㅋㅋ 영화 곳곳에 숨겨진 매니아들이 읽을 수 있는 요소들을 알 수 없는게 아쉽긴 했지만 시리즈의 시작으로 충분히 선방을 했다. 난 만화책을 모으고 싶었고 은정이가 지난 시리즈를 챙겨보고 싶다고 했으니 이정도면 괜찮다 싶다. 영화의 내용은 시리즈의 큰 줄기인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가 돌연변이로의 정체성을 가지고 각자의 이념에 따라.. 더보기
Super 8 : 떡밥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슈퍼 에이트 감독 J.J. 에이브람스 (2011 / 미국) 출연 조엘 코트니,엘르 패닝,카일 챈들러 상세보기 한줄평 : 뻔한 영화를 뻔뻔하게 내놓았지만 떡밥이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연출의 능력! 예고편을 보는 순간 영화관으로 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떡밥의 제왕 J.J 에이브람스 감독과 외계영화(?) 전문가이신 스필버그 제작의 바로 그 영화. [작년 여름에 예고편을 보고 난 이 영화를 보게 될 줄 알았다] 에이브람스는 몇몇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떡밥'에 있어서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 또한 그의 작품임을 당당히 드러내듯 영화의 시작과 끝이 (외계인인지, 괴물인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그것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종의 라이벌인 샤말.. 더보기
레볼루셔러니 로드(2008) 레볼루셔너리 로드 감독 샘 멘데스 (2008 / 영국,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케이트 윈슬렛 상세보기 연극이 끝난 후 커튼콜에 쏟아지는 관객들의 박수에 들리는 한 목소리. "저 여배우의 연기는 형편없었지." 분에 차 남편에게 화를 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추측할 뿐 정말 연기가 형편없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파경으로 치닫는 그들의 결혼생활도 어디에서 균열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관객들은 알 수 없다. 다만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광경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는. 애잔했던 타이타닉의 두 연인이 만나 결혼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어쨋든 술집에서의 짧은 만남은 결혼까지 이어졌고 이제는 두 아이의 부모가 되어있었다. 흐른 시간만큼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다면 삶의 의.. 더보기
사이드웨이(2004) 사이드웨이 감독 알렉산더 페인 (2004 / 미국) 출연 폴 지아매티,토마스 헤이든 처치,버지니아 매드슨,샌드라 오 상세보기 결혼을 앞둔 친구와 단 둘이 떠나는 와인 여행! 이라니. 결혼을 앞두고 하루의 쉼도 가지기 힘든 나에게 그들이 보내는 일주일이 가능한 것인가,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더라. 여기 두 친구가 있다. '한 때' 잘나가던 배우인 잭은 자신이 출연하던 드라마에서 인기스타가 될 수 있는 연기력을 선보였지만 지금은 간간히 광고에 (이제는 목소리로) 출연하며 살아가고 있다. 또 다른 친구인 마일스는 글을 쓰는 영어교사인데 작은 출판사에서 자신의 소설을 검토중에 있다. 대학 룸메이트였던 이들이 잭의 결혼을 앞두고 여행을 떠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여행을 떠나는 둘의 목적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 더보기
써니(2011) 써니 감독 강형철 (2011 / 한국) 출연 유호정,진희경,고수희,홍진희,이연경 상세보기 영리한 영화다. 타겟이 명확하고 전략도 확실하다. 한번 마음을 열면 넘어갈 수 밖에 없는데 도입부에 몇몇 웃음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유명배우들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배우의 이름값이 영화의 흥행을 책임지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마켓팅이 특별하지도 않았지만 입소문만으로 흥행을 이루어낸 영화, 써니다. 치약이름 같은 7080이라는 세대가 소비의 대상이 되면서 등장한 여러 기획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써니는 노골적으로 추억을 주요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게 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주부들의 추억담인데 서른도 안된 나도 애틋한 마음으로 1990년대 옛 시.. 더보기
토르 : 천둥의신 한줄평 : 이제는 장형 히어로의 시대다! 왕의 귀환이라는 주제는 언제나 나의 마음을 벅차게 한다.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은 말할 것도 없고, '스타워즈 : 제다이의 귀환'까지. 떠나간 왕이 자신의 자리를 되찾는 이야기의 진정한 모티브는 성경에 자리잡고 있다. 바로 그 지점이 매번 영화를 보며 울컥하게 만드는 요소이리라. 이 영화의 큰 장점은 웃기는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것. 어짜피 심각한 주제를 다루는 영화가 아닌 이상 화려한 볼거리에 적절한 개그포인트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인데 특히 주인공역을 맡은 크리스 헴스워스는 거칠면서도 왕자의 품위가 있는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영화가 끝나고 생각해보니 미드 로스트에 소이어 역과 비슷한 느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