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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연애의 목적 2005



#. 설거지를 하면서 보려고 티빙을 틀었는데 마침 케이블에서 이 영화를 하기에 오랜만에 봤다.

#. 다시 본 영화는 기억보다 더 다층적이고 세심하게 감정들이 포개져 있었다.
- 아마도 처음 봤을 땐 자극적인 대사나 상황들이 눈에 더 들어오기도 했고, 동행도 적절치 않았으며,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지 싶다.

#. 대학생이던 나는 훗날 미국에서 목사를 하고 있는 형과 훗날 아내가 되는 여후배와 함께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기독동아리 이성 선후배들이 같이 보기엔 매우 부적절했다ㅋㅋ 일종의 흑역사로 기억되고 있었음.
- 아내와 학생 때 심야로 둘이서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봤는데 비슷한 느낌이었음ㅎ 둘 다 좋은 영화였네!

#. 연애뿐 아니라 결혼한 지금에서야 조금 이해가 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겼나보다. 유림도, 홍도 이제는 그럴 수 있겠다고 받아들여짐

#. 능글맞은 박해일의 연기야 이 영화에서 워낙 발군이었지만 상대편의 강혜정 또한 연기가 너무 좋더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