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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누나

지음이가 누나가 되었다. 


엄마 뱃속에 쁘띠가 있다는걸 알고 있었는지 몇주 전 자기도 공동육아 친구들처럼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다. 동생이 나오길 기다리는 지음이를 보면서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막상 동생이 태어나면 첫째는 엄마를 뺏겼다는 생각에 많이 불안해하거나 질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떻게 하면 고르게 애정을 주고 동생을 미워하지 않게할까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쁘띠를 너무나 좋아한다. 지음이도 쁘띠가 태어나길 오래 기다렸나 보다. 공동육아에서 아가들을 대해서 아는건지 쉽사리 손을 대지는 않지만 (물론 지금은 스킨십을 자주 시도하고 있다;) 쁘띠가 자면 잔다고 호들갑, 깨어나 울면 엄마에게 빨리 쭈쭈 줘야한다고 성화, 엄마아빠 몰래 다가가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코부비기도 하고 우르르 까꿍 하면서 손을 가렸다 펴기도 하는 등 애정충만 하다.


일단 지음이가 동생을 반가워하고 잘해주는게 참 좋다. 반짝이는 신기함보다 오래 사랑해줄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기대된다. 당연히 싸우기도 하고 토라지는 날들도 많겠다만 같이 살아가는게 원래 만만치 않은 날이니까 부모로서 잘 중재해주어야 겠다는 결심도 생긴다. 지음이가 우당탕탕하면서 다니기도 하고 동생을 만지고 싶어하는데 감기에 걸려 있어서 한동안 동생과 떨어뜨려놓아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마음이 좀 속상하더라. 좋아하는데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그래야 하는걸까. 아기침대가 오고 동생을 조심히 다루는 연습을 하면 될 것 같은데 말이지.


이제서야 네명의 한가족이 된 것 같다. 물론 처가에서 조리를 마치고 집에 옴 더욱 생생할 것 같지만 : )


마지막으로 깜짝 놀랐던 사진을 올려보려고 한다. 



2012년의 김하돌양과

2014년의 김쁘띠군


사랑한다,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