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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신뢰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어려운건 가만히 기다리는 것.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에 이르러서야 멈추게 된다. 더 쉽게 가고 싶지만 더 깊게 가라는 말같아 불편하다. 이러다 정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것 같아 무섭기도 하다. 나에게 그만한 신뢰가 있을까.

어린아이의 손길에 잔잔한 물가에 파동이 일어나듯 내 삶에 바람을 일으키시는 그 분을 신뢰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