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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

단상

#. 새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그런건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게 고된건지 일찍 잠이 몰려온다. 12시가 넘어도 졸리지 않아 두세시에 자던게 작년인데 10시만 되면 눈이 감긴다.

#. 어제는 아내와 서점에 가서 책을 좀 샀다. 난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샀고 아내는 집과 관련된 책을 샀다. 엄청 많은 책들 사이에서 훑어보며 골라내는 재미가 있더군.

#. 저녁즈음에 자전거를 타고 알라딘 중고매장에 들려 추가로 책을 몇권 더 샀다. '집'이라는 공통주제를 가지고도 다양한 책들이 많더라. 하나하나 치수가 표기된 실용서도 있고, 공간의 가치에 대한 철학책도, 본인의 경험을 풀어낸 에세이도 있다. 꼭 직접적인 적용이 되지 않더라도 재미있을 것 같아 오버해서 여러권 산 것 같기도 하다ㅎ

#. 아니나다를까 금요일엔돌아오렴은 몇페이지 넘기지도 않았는데 울컥하고 먹먹한 마음이 힘들었다. 하루에 한 인터뷰만이라도 읽어야지. 기억해야지.

#. 건물이 낡아지듯 그 안에 새겨진 시간들 속에 이야기가 담기고 함께 늙어가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