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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

자빠링

#. 자출 3개월만에 처음으로 자빠링을 시전했다. 퇴근길 학교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잡았다가 자전거가 앞으로 넘어가버렸다. 며칠전에 브레이크가 너무 느슨해서 정비를 받았는데 성능이 너무 좋아졌나보다ㅠ 한쪽 다리는 자전거 핸들과 프레임 사이에 걸린채 아스팔트 바닥에 한쪽 얼굴과 손을 쓸려버렸다. 대학 1학년 때 높은 언덕에서 쌩쌩이를 타다 넘어지는 바람에 얼굴에 2도화상 입고 아스팔트가 쓸린채로 회복되는데 몇년 걸렸는데 같은 부위에 또 부상을 입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때보단 얼굴에 다친 부위가 적고 쓸린 상처는 났는데 그때처럼 멍이 든 상태가 되진 않을 것 같다. 약국에 갔더니 다른 부위는 괜찮은데 얼굴이 심한편이라 소독하고 메디팜을 계속 갈아줘야 할 것 같다고 한다. 흉터없이 잘 아물면 좋겠다. 다친 부위가 눈가여서 진물이 눈으로 흘러 좀 고생했다는ㅎ



아파;


#. 고글은 좀 기스 날줄 알았더니 아무 변화도 없고 핸드폰은 액정이 박살나서 덕분에 액정 교체를 받아야 할 것 같다. 돈이 아깝지만 그렇다고 새 핸드폰으로 바꿀 수는 없는거니까. 새 폰 받는다 생각해야지. 이럴 땔 대비해서 구매한 아이페이스 케이스도 뒷면이 깨지면서 아이폰 윗부분도 살짝 갈렸다. 케이스도 사야하나ㅠ 무릎에 상처는 났는데 청바지는 찢어지지 않아 신기했음.



내 케이스ㅠㅠㅠ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브레이크 잡는게 무섭게 느껴지더라. 다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 자전거 타고 싶은 의욕이 없어서 페달을 밟지 않고 쓰로틀로만 왔는데 배터리가 되더라는. 괜히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하고 부러지거나 삐진 않았을텐데 근육이 놀라 욱씬거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반팔인데 날이 서늘해서 추워서 고생했다. 정줄 놓지 않으려 애썼는데 다행히 아무 탈 없이 잘 돌아왔다.


#. 브레이크가 느슨해서 급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큰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신경썼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집에 돌아왔는데 깜짝 놀란 지음이한테도 걱정끼친 아내에게도 너무 미안하더라. 그래도 오늘 다시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했다. 어제처럼 심리적 압박이나 큰 문제는 없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