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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몸사용하기


공동육아 카페에서 매일 업데이트되는 애들 사진을 보는 것이 일상의 소소한 기쁨 중 하나이다. 일주일에 한번 태권도장에 가서 유아 체육프로그램을 하는데 짐이는 꽤 좋아하는 것 같다. 작년에 첨 다닐때에는 사범님과 결혼하고 싶다고ㅎㅎ 하기도 했다.

지음이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 중 하나는 누워있길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것마저 유전의 영향인지 아님 집 구조의 문제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주구장창 누워보낸 유년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한편 또래들처럼 놀이터에 가는걸 몹시 좋아하는데(매일 조른다ㅠ) 당연히 가서 드러누우려고 그런건 아니고 놀이기구들을 오르고 타는 것을 씐나게 한다.

한살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몸을 사용하는게 능숙해짐에 따라 하고 싶어하는게 많아지는 것 같다. 아직은 조금 이른 세발 자전거를 타거나 퀵보드를 타고 골목길을 손잡고 걸어가다보면 자주 뜀을 하자고 저만치 달려나간다.

언젠간 이 아이도 컴퓨터를 다루고 ​이미 그렇지만 스마트폰과 친해지는 날이 올거다. 혹여 몸을 움직이는걸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나더라도 한국사회에서 여자청소년이 운동하는건 꽤 많은 제약이 따르는 일이기 때문에 쉽진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지금 시기에 친구들과, 가족과 뒹굴며 몸이 자라나는 것이 참 좋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