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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

151117-18



어제 한강서 뒷바퀴가 터지는 바람에 두어시간 걸어 집에 들어왔다. 덕분에 오늘 출근은 아내의 일반자전거(알톤 r8)로 했다. 미리 옷도 세팅해놓고 도시락도 준비해 일찍 출발할 수 있었다. 다만 너무 힘들었다는ㅋㅋ 시간도 80분정도 걸렸다. 1학기 때 안타본게 아니었는데 왜이리 힘들었을까. 

1. 스키장갑
 - 얼마전 코스트코에서 겨울용 장갑을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려서 다시 구입했다.  손이 워낙 커서 맞는 장갑 찾기가 힘든데다 겨울에 손시린게 워낙 괴로운일이라 맞는 장갑을 찾아 기뻣다. 그런데 오늘은 일반자전거를 오랫만에 탄데다 날도 춥지 않아 장갑이 거추장스럽더라.

2. 부족한 바퀴바람
 -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바퀴에 바람이 부족하다는걸 알았다. 밟아도 확 나가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3. 겨울날씨
 - 어쨋든 1학기의 따듯한 날보단 추워진 지금이 몸이 더 굳어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4. 전날의 여파
 - 어제의 개고생; 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몸살 직전의 상태에서 비 맞으며 두어시간을 한강길을 자전거를 끌고 왔으니 체력이 안되는건 당연할지도. 

5. 그냥 체력이 안좋다
 -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 전기자전거와 일반자전거와의 갭이 엄연히 존재하지 않겠나. 내 몸이 얼마나 무거운지ㅠ 그걸 움직이는건 얼마나 익숙하지 않은지. 올해들어 유독 몸이 전같지 않음을 경험하는데 그렇기 때문에라도 체력을 좀 키워야겠다는 생각은 많다.

암튼간에 빨리 전기자전거를 고치고 싶은 마음도 적지 않으나ㅋㅋ 당분간은 일반자전거로 다니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지난 한해동안 전기자전거를 타면서 대중교통에 대한 혐오와 자전거로 다니는 것이 익숙해졌다는 점. 이러나저러나 다닐만한 최소한의 체력은 있다는 점이 있다. 

(문제는 바로 자신에게 있음에도!) 좋은 자전거로 바꿈 한결 나을까하는 정말 부질없는 망상도 해보고 말이지. 암튼 돌아가는 길은 좀 낫지 않을까 싶다. 오는데 다 오르막 길만 있는 것 같더라고 ㅋㅋ



(후기)

오오, 1차적인 원인은 (아마도) 2번이었나 보다. 펌프질 좀 하고 퇴근길에 올랐더니 자전거가 쌩쌩 나간다. 체력적으로도 꽤 힘들긴 하지만 버틸만했다.

실제 기록으로도 차이가 있는데 같은 경로로 이동했음에도 출근길엔 87분이 걸렸고 퇴근길엔 67분으로 20분에 가까운 시간이 단축되었다.




마음도 뿌듯하고 실제 운동량은 더 많으니 이참에 일반자전거로 갈아탈까 하는 생각도 든다ㅋ (기존 이스타는 어쩌지)

암튼 겨울동안 아내와 같이 자전거 탈 일은 많지 않으니 수리할때까진 꾸준히 출퇴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