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읽기

더 플랜(2017)




[더 플랜]을 봤습니다. 저녁잠을 자고 막내를 돌보는 새벽 타임에 파파이스를 통해 봤어요. 졸긴했는데 대체로 어떤 이야기인지 파악은 되더라구요.

1. 오늘 학교에서 학생 한명을 크게 혼냈어요. 거짓말을 하다 금세 걸렸던건데 몇년간 지도를 하면서 여러 문제들을 경험했지만 제일 나쁜건 거짓말이더라구요. 항상 하는 이야기가 거짓말은 상대방이 믿고자하는 마음을 이용하는거여서 나쁘다는 말을 하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 생각이 났습니다. 선거(최소한 개표)는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빈틈을 파고들어간 누군가가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 작년 총선에 개표요원으로 참가한 경험이 있어서 더 흥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 참 불편했던게 (어쩔 수 없지만) 감시하는 시민분들은 개표하는 사람들이 음모를 숨기는 듯한 태도로 대하더라구요. (관련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영화에서 주장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결국 자신의 투표할 권리를 행사한 시민들 뿐만 아니라 성실하게 개표 절차에 참여한 사람들도 똑같이 당한게 되겠군요. 아기만 아니어도 이번 대선 선거위원에 신청할껄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3. 이번 대선에 대한 걱정이 안된다고 못하겠어요ㅎㅎ 내가 희망하는 후보가 당선되는가의 여부가 아니라 일련의 과정이 공정하고 바르게 진행되길 바랄뿐입니다. 이번 대선은 남은 기간이 너무 짧다고 하더라도 개표방식의 변화는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가 화제가 되길 바랍니다.

ps) 일련의 경향이 있는 수많은 숫자들을 분석하기 위해 파고들면 끝도 없는 수식들의 늪에 빠지기 쉽상일 것 같은데 직관이 얼마나 유용한지 감탄했습니다. 얼마전 '페르마의 정리'를 비롯한 여러 수학난제들에 대한 위키를 봐서 더 그랬을지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