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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캥거루 재우기를 시도하다

'아기들이 손을 탄다'라는 표현이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유아시절에 많이 안아주고 어르는게 익숙해진 아가는 커서 양육자의 손길이 닿지 않고는 쉽게 잠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생후 일주일을 맞이하신 김하돌 아기에게도 손 타는 경보가 울리고 있었다. 기저귀도 갈아주고 배도 부른데 자기 전에 찡얼찡얼 거린다는 것이다. 

하돌이에게는 안타깝게도 엄마, 아빠 모두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모인지라; 아이가 찡찡거려도 눈 깜박 안하고 혼자 잠드는 습관을 만들어주어야 겠다고 행동하고 있었다. 그래도 마음 한켠이 미안해지기도 하고 이 일을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알기 위해 인터넷 겜색을 하다가  신생아에게 손탄다고 스킨십을 안하는건 잘못된 거라는 내용의 글을 읽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캥거루 케어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대충 요런거다]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아기가 부모의 손길을 바라며 우는데 모르는척 하는 것도 괴롭기도 하고 손 좀 타면 어떠냐, 더 안아주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캥거루 안기를 시도하기로 하였다. 마침 누워있기도 하고 상의탈의 상태인 내가 하돌이를 품에 안기로 하였다 ㅋㅋ 우리 김하돌 아가가 안아주면 칭얼대던것도 잘 멈추기는 하지만 신기하게도 금새 칭얼대는것도 멈추고 잠이 드는 것 아닌가! 아가가 부모의 심장소리를 듣게 해준다는 스킨십을 한다는 것도 좋고 쌔근쌔근 얼굴 움직임들이 배에 살랑살랑 닿는 것도 좋았다. 첫 시도에 아쉬운 점은 내가 누워있는 상태여서 하돌이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그래서 아이가 안전한 상태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었다. 아내는 아이가 나름 목에 힘도 생기고 있고(정말?) 불편하면 고개를 살포시 움직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는데 내 눈으로 보이지 않으니 조큼 불안하기는 했다.


글을 쓰는 사이에 한번 더 캥거루 재우기에 시도할 기회가 있었다. 이번에는 하돌이도 불편한지 계속 꿈질거리고 나도 불안불안해서 아쉽지만 실패. 암튼 도전은 계속 된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