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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밀당

살랑살랑 눈이 감기려고 한다. 마음을 놓아버려서는 안된다. 작게 벌려진 실눈이 언제 뜨여질지 모르니. 쌔근쌔근하는 숨소리가 언제 칭얼대는 소리가 될지 알 수 없다.

[바로 요런 상태]


근데 오늘은 이전과는 좀 다르다; 배부르게(=졸면서) 모유나 분유를 먹이면 쉽게 잠들곤 했던 아기가 한시간 반째 잠들지 않고 있는것이다.;;

낮에 반복되는 실랑이에 많이 지쳐있는 아내는 잠들어있고 이 상황을 홀로 타개해야 하는 아빠로서 한손에 아이를 안고 분유타서 먹이기 & 캥거루 수면을 위해 배에 안기기 & 기저귀 갈아주기(+뽀송 엉덩이를 위한 통풍서비스)까지 지난 한주간 배운 모든 기술을 다 사용했는데도 하돌이 눈은 땡글땡글한 것이다.

더욱 상황은 악화되어가는 것이 분유를 먹이면 졸려하는데 트림시도한다고 등 두들기니 잠이 깨고 애가 배가 부르다보니 배변활동을 하고 기저귀를 갈아주는동안 다시 허기지는 배를 채워주기 위해 젖병을 물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ㅋㅋ

결국 우리 김하돌양은 약 한시간 반의 사투끝에 똥-똥-오줌의 트리플 악셀을 밟아주시고 잠이 드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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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날리! 잠들다]


(위로부터 2시간 후) 하돌이 재우고 나도 모르게 바닥에서 같이 자다; 울음소리에 벌떡 깨서 습관이 되어버린 기저귀 갈기를 수행했다ㅎㅎ

(또 다시 2시간 후) 지금 또 일어났다는 ㅋㅋ 하돌이 덕에 두시간인가 잤네. 밀당은 밀당인데 주체는 하돌이인것 같다 :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