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일기

올림픽 시즌과 육아

바야흐로 런던에서는 올림픽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지난 올림픽은 말년앞둔 군대에서 봤었는데 그사이 결혼도 하고 아기랑 함께 있다니 4년이란 시간이 짧지만은 않나보다.

김지음 아가도 어느덧 100일을 코앞에 두고 있다. 첫 한달간은 하루가 그렇게 길더니만 이제는 시간이 가는건지 내가 정신이 없는건지 열흘단위가 훌쩍훌쩍 지나가는 것 같다.



[아빠의 100일 기념 축전]

훌렁 지나간 듯 하지만 그동안 지음이는 몸무게도 늘었을 문 아니라 키가 많이 자라서 예전보다 전반적으로 길쭉한 아가가 된 것 같다. 이제는 신생아 티가 많이 없어진게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ㅋㅋ



[길쭉한(?) 아기]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이 우는 것 하나뿐이었다면 이제는 옹아리도 제법해서 혼자 누워있다 심심해지면 부모를 열심히 부른다. (반응이 없으면 그러다가 우는게 이게 참…보통이 아니다ㅋㅋ) 물론 금방 반응하면 해벌쩍 웃는 표정을 짓는데 무더위가 깎아먹은 행복지수를 만회해준다 : )
가끔 섞여나오는 말중에 '압화' 나 '어무아'와 같은 발음들이 나오곤 하는데 순간 '우리 아기가 벌써?'라는 생각들이 ㅋㅋ 장애학생 부모님들이 집에서는 아이가 다르다고 하는게 패턴이신데 나도 다른 판정기준을 가지게 되는듯 하다 ㅋㅋ

지난달 무렵 한주간 아내와 친정에 갔을 때 지음이가 몸을 절반가량 뒤집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후로 장인장모님은 전화하실 때마다 애 몸 뒤집었냐는 질문을 필수로 하신다. 다만 집으로 돌아와서 침대와 바운서에서 시도해볼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거 ㅋㅋ




[대강 요런 느낌이었다나]

암튼 요즘들어 요놈이 바운서에서도 몸을 비틀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거진 뒤집기를 성공(할뻔;;)하지 않는것인가! (거의 넘어갔는데 마무리 동작을 하지 못했다 ㅋㅋ) 아빠의 입장에서 애가 빠를수도 있고 늦될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쪽 구석에 꼭꼭 숨겨두었던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다. '오…얘 좀 타고났나' ㅋㅋㅋ

사람들 눈 맞추고 관찰하기, 밖에서 이미지 관리하기, 밤에 푹 잘자기 등 할만한 지음이 이야기는 많지만 이만하기로 하고. 요즘 날씨가 너무 더운데 길을 가다보면 할아버지/아줌마/할머님들이 꼭 한마디씩 던져주셔서 참 괴롭다;; 전철 엘레베이터에서는 애 잡는다고 몇번을 말씀하시더니 우릴 툭툭 치시기까지-_-; 차없는 설움이 뜬금없는데서 터지는구나. 나도 에어컨 틀고 차타니면서 다니고 싶다 ㅋㅋ

이번 올림픽은 유독 판정시비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하루에 한번은 뉴스가 터지니 이게 정권말기 그분의 뜻인지 중대발표의 광수사장의 짓인지 모르겠다. (물론 재미없는농담)
그냥 나도 내 딸한테만은 편파판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장난삼아 글을 써봤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따님 ㅋㅋ




[마무리는 훈훈하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