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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오늘의 음악] 장기하와 얼굴들 : 그 때 그 노래 너무 빨리 잊어버렸다 했더니 그럼 그렇지 이상하다 했더니 벌써 몇 달째 구석자리만을 지키고 있던 음반을 괜히 한번 들어보고 싶더라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지 이게 그때 그 노래라도 그렇지 달랑 한 곡 들었을 뿐인데도 그 많고 많았던 밤들이 한꺼번에 생각나다니 예쁜 물감으로 서너 번 덧칠했을 뿐인데 어느새 다 덮여버렸구나 하며 웃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오래된 예배당 천장을 죄다 메꿔야 하는 페인트장이었구나 그렇다고 내가 눈물 한 방울 글썽이는 것도 아니지마는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지 이게 그때 그 노래라도 그렇지 달랑 한 곡 들었을 뿐인데도 그 많고 많았던 밤들이 한꺼번에 생각나다니 예쁜 물감으로 서너 번 덧칠했을 뿐인데 어느새 다 덮여버렸구나 하며 웃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오래된 예배당 천.. 더보기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와 얼굴들] :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것들. 그들이 돌아왔다. '싸구려 커피'로 순식간에 떠오르고 미미시스터즈를 앞세운 '달이 차오른다'로 존재감을 확실히 새긴 이들. 당신엔 몰랐지만 '별일없이산다'는 작금의 현실에 꼭 필요한 예언자적 메시지로 들리기도 한 알쏭달송한 '장기하와 얼굴들'이다. 대중의 반응이 워낙 컸던만큼 다음 엘범의 준비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다음 엘범에 대한 기대는 얼마나 기발한 음악을 들려줄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을테니까. 다행스럽게도 장기하는 대중의 이런 반응들에 어느정도 초연한 자세를 가지게 된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놀이장단에 맞추기 위해 부단히 애쓰려하기 보다 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엘범이라 생각한다. 그가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원맨밴드프로젝트였던 1집과 달리 2집은 밴드의 정체성을 실은 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