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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hot summer] : 점층되는 이미지의 향연 장인이라 불리울만한 기업이 있다. 그들의 제품은 시장을 선두하는 기준이 되었고 대중은 언제나 뜨겁게 반응했다. 그런 이들도 가끔씩은 '상식'을 벗어난 제품들을 선보일 때가 있다. 주로 전자제품류에서 괴물이라고 표현이 되는 제품들인데 대체로 엄청난 스팩이나 하나만을 파고든 집요함들이 돋보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엄청난 기술력이 밑받침이 되기에 가능한 것들이다. 여기 SM이 있다. 수만싸장님 아래 H.O.T에서 시작해 아이돌의 공식을 확립한 전설적인 제작사이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한 기계와 같은 실력과 수려한 외모를 가진 아이들이 그들의 대표 상품이다. 다른 제작사들이 따라잡을래야 할 수도 없는 SM만의 퀄-리티는 자타가 공인할 만 하다. 그런 그들에게도 이단과 같은 라인업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f(x.. 더보기
[오늘의 음악] 장기하와 얼굴들 : 그 때 그 노래 너무 빨리 잊어버렸다 했더니 그럼 그렇지 이상하다 했더니 벌써 몇 달째 구석자리만을 지키고 있던 음반을 괜히 한번 들어보고 싶더라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지 이게 그때 그 노래라도 그렇지 달랑 한 곡 들었을 뿐인데도 그 많고 많았던 밤들이 한꺼번에 생각나다니 예쁜 물감으로 서너 번 덧칠했을 뿐인데 어느새 다 덮여버렸구나 하며 웃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오래된 예배당 천장을 죄다 메꿔야 하는 페인트장이었구나 그렇다고 내가 눈물 한 방울 글썽이는 것도 아니지마는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지 이게 그때 그 노래라도 그렇지 달랑 한 곡 들었을 뿐인데도 그 많고 많았던 밤들이 한꺼번에 생각나다니 예쁜 물감으로 서너 번 덧칠했을 뿐인데 어느새 다 덮여버렸구나 하며 웃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오래된 예배당 천.. 더보기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와 얼굴들] :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것들. 그들이 돌아왔다. '싸구려 커피'로 순식간에 떠오르고 미미시스터즈를 앞세운 '달이 차오른다'로 존재감을 확실히 새긴 이들. 당신엔 몰랐지만 '별일없이산다'는 작금의 현실에 꼭 필요한 예언자적 메시지로 들리기도 한 알쏭달송한 '장기하와 얼굴들'이다. 대중의 반응이 워낙 컸던만큼 다음 엘범의 준비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다음 엘범에 대한 기대는 얼마나 기발한 음악을 들려줄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을테니까. 다행스럽게도 장기하는 대중의 이런 반응들에 어느정도 초연한 자세를 가지게 된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놀이장단에 맞추기 위해 부단히 애쓰려하기 보다 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엘범이라 생각한다. 그가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원맨밴드프로젝트였던 1집과 달리 2집은 밴드의 정체성을 실은 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