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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드라큘라 : 전설의 시작



어라, 이 영화 제작사에서 나중에 어벤져스와 같은 시리즈물로 만드려고 시작한 영화라고 했는데 이래도 되나 싶다. MCU는 아이언맨1이라는 걸출한 작품을 토대로 다른 스탠드 얼론 영화가 휘청여도 차근히 새계관을 쌓고 변주까지 이루어냈지만 이 영화는 다음편이나 나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되니 말이다.

영화의 소재는 아주 나쁘지만은 않았다. 드라큘라라는 친숙한 케릭터의 서사를 가져와서 비극적 영웅물을 만들었는데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내기엔 충분한 얼개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이야기를 풀어나는 방식에서 드라마가 받쳐주지 못하다보니 정서가 따라가지 못하고 그들이 지어내는 분위기에 비해 영화가 가벼워지고 말았다. 게다가 적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안대를 차고 행진한다거나 복수를 위해 죽어가는 백성들을 흡혈귀로 만든다는 등의 실소가 나오는 각본상의 에러까지.

호빗에 나온 아저씨가 나오는건 반갑고 좋았는데 원탑주연으로는 살짝 아쉬운지도. 무엇보다 아내역이 사건 전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연기의 문제가 아니라 연기자가 미스캐스팅 아니었나 싶다.

극장에서 제 돈 주고 보기에는 긴장감도 떨어지고 추천하기 쉽지 않은듯. 다음편이 나온다면 iptv나 컴터로 볼 의향은 있다. 다음은 왓챠에 남긴 코멘트.

한편의 박쥐무쌍을 보는줄 ㅋㅋㅋ 얼개는 나쁘지 않은데 각본이 탄탄하지 못해서 액션과 정서가 따로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