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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라디오 어플

며칠전 ios 업데이트를 진행하다가 핸드폰 초기화를 하면서 앱스토어에 구입목록에서 하나하나 다운받으면서 잘 쓰지 않는 어플들은 설치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시작하면서 호기심으로 구입한 어플도, 할인을 한다기에 괜히 사야할 것 같아 구입한 어플들도 있었고 단정해진 화면을 보며 나름 만족을 느꼈다.


오늘도 여전히 부고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돌다 라디오 이야기를 간간히 보게 되었다. 신해철과 넥스트의 곡들도 가득하다는 선곡표와 사연들, DJ들의 울음섞인 진행에 대한 이야기들도. 되도 않는 와이파이와 핫스팟으로 겨우겨우 비벼서 장동민의 라디오 다시 듣기를 하였다. (장동민이 DJ를 한다는 것도 검색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바로 직전에 신해철과 장동민이 회식자리에서 우정을 나누는 영상을 봐서였을까. 그의 떨리는 목소리가 마음 깊이 들려왔다.


그러다 라디오 어플을 설치하였다. 아마도 한달전인가 했던 무한도전 라디오편때문에 더 쉽게 마음이 열린 것 같다. 아님 애청하는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의 세 라디오피디때문일지도. 라디오를 한번도 안들어본건 아니지만 꾸준히 들어보지는 않아봤기 때문에 어느샌가 구입목록에서도 저멀리 떨어져있었던 라디오였는데 그냥 듣게 되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하나 들어갔는데 6시에 하고 지금은 김현철의 라디오프로가 진행중이었다. 울먹거리든 담감하든 그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고맙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아마도 어제 일이 힘들었기 때문이겠지만 오늘 하루 기운이 쭉쭉 빠지는데 이렇게 하루를 보내게 되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