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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

바쁜 하루

일주일만에 학교에 왔더니 일이 참 많다.

교장, 교감선생님, 부장님을 비롯한 3학년부 선생님, 특수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그동안 수고해주심에 감사드리고 축하도 받고 했다.
마을공동체에서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고 축하해주셨는데 학교에서도 하루동안 메신져로 복도를 다니다 축하를 많이 받았다. 평소에는 교류없던 분들께도 인사를 많이 받으니 왠지 훈훈.
고작 몇 학교 안다녔지만 끈끈한 교사공동체는 자랑할만 하다.

학생들이랑은 정작 잘 인사를 못한것 같다. 시험기간이라 한두시간만에 집에 가는 바람에 수업도 아니어서 떠들지도 못하고 담주 일정만 공지하고 마쳤다. 실습나가는 애들만 남겨서 한주간 벼르던 당부를 가득 안겨주고 보냈네.

학생들은 열시 정도에 다 나갔는데 뭔 일이 이렇게 많았는지 모르겠다. 딱히 여유부린 것도 없는거 같은데 점심시간이 되고 6교시를 마쳐서 방과후를 했다. 졸업앨범이 그렇게 일이 많았던가. 대체 시간이 어떻게 흐른건지 지금도 어리둥절하다.

방과후하는데도 태영이가 늦게 와서 면접준비를 하다가 평소 시간보다 30분은 더 늦게 나왔네. 한주동안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시간을 압축적으로 보냈더니 정작 퇴근 후 어떻게 하루를 마무리할지 고민이 된다. 그냥 놀아도 될지, 맛난거라도 먹어야할지, 공부자리에 앉을지. 내일부터 주말인데 그것도 어떻게 채울지 감도 안잡히네.

그나마 다음주는 학교 일정이 느긋할 예정이라 숨고르면서 공부하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하나의 고민이라면 주말에 임용공부+가정모임을 해야할지, 처가에 내려가 가족과 만나야할지 선택해야 한다는 점. 그것 또한 모르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