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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브리다


브리다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스페인(라틴)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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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에게 연금술사가 없었다면 그의 책은 지금도 읽혀지고 있을까..?

그는 여전히 기독교 신비주의(로 보이는;) 영성과 마녀로 대표되는 여성에 대한 관심, 그리고 섹스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더이상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와 같은 일반적인(?) 책은 쓰지 않는 것인지 아쉽다. 그럼에도 짧은 시간에 독파하게 되는 글솜씨는 여전하다. 지어난 이야기와 실제 이야기의 경계를 넘나드는듯 읽을 수 있다는 것도 그만의 미덕이다.

브리다가 진정한 마녀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영성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표현할 수 없지만 존재하는 힘들에 대해 열려있는 세대에 이야기의 힘으로 영성을 수긍하게 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의 작품에 매번 등장하는 종교는 의문스럽기는 여전하다. '포르토벨로의 마녀'에서 여성을 다룬 작가는 '오 자히르'를 거쳐 '11분'에서 섹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브리다는 '연금술사'와 '순례자'를 섞은듯한 작가 세계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책이다.

이미 관심밖으로 멀어져나간 -설정의 대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동질이지만 동급은 아니었던 파울로 코엘료. 이 책 또한 쉽게 읽을 것을 알고도 고민했던 만큼 그의 작품과는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느낀다.

관련 문학 : 파울로 코엘료의 지난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