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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서울시청 탐방

공동육아를 마친 찜이와 오늘은 서울시청을 다녀왔다. 이유는 다름아니고 두어달 연체된 책을 반납하기 위해ㅠ 찜이에게는 스케이트 구경가자고 하고 출발했더란다. (올해들어 유독 스케이트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는데 나이가 어려서 탈 수 없다는)

출발 전 생협에 들려 과자도 하나 사주고 기분좋게 버스에 올라탔다.


까까먹는 찜이


찜이가 차에만 타면 '다됐어?'를 물어보는데 도착했냐는 질문을 1분마다 물어본다. 버스에서도 재잘재잘 떠들면서도 다되었냐고 물어보는 찜이.


까까먹다가 마실걸 찾는데 없어서 당황했다는

날이 조금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방학기간이라 시청 앞 스케이트장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럴수가. 해체작업이 한참 중이었다. 찜이에게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설명해줄 수 밖에 없었다.


황사로 인해 마스크는 확실히 썼다.

어쩔수없이(?) 본목적이었던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으로 향하는데 문 앞에 출입못한다는 안내판이.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란다. 럴수ㅠ 그래도 다행히 자동반납기가 있어서 도서는 반납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돌아갈 수는 없어서, 또 찜이가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다고 해서 그 옆 서울시청 건물을 들어가게 되었다. 겉에 유리로 된 번지르르한 모습만 알고 있었는데 안에 들어가니 초록잎 기둥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요기! 찜이 손에는 도서반납증이.

볼일을 본 후에는 시청 내부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는데(그래봐야 1층이 전부이지만) 괜히 박원순 시장님이 나타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라ㅎㅎ 물론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만.

시청 내부에 몇몇 전시 작품이 있었는데 방안에 산맥을 축소시킨 것 같은게 눈에 띄었다. 어두웠던지라 찜이가 긴장하긴 했지만 이게 왠일, 안내해주시는 분이 모래를 만지고 가지고 놀아도 되고 작품받침 위로 올라가도 된다고 한 이후로 찜이의 놀이터가 되었다.


요것!


우리밖에 없어서 조명키고도 촬영함

위의 프로젝터에서 개미, 물고기 등 여러 생물들이 비춰지는데 손으로 잡으면 이동도 시킬 수 있는 등 다양한 놀이가 가능한 작품이었다. 나중에는 다른 관람객이 오셔서 찜이가 적극적으로 놀고 있어서 나가느라 고생했다는ㅎ

그리고 그 옆에는 나무 모양의 작품이 있었는데 아래에는 태블릿같은게 설치되어있었다. 찜이가 그림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은 시기여서 같이 그림이나 그려볼까 갔는데 출력 버튼을 누르니 줄기 끝 나뭇가지 부분에서 내가 그린 그림이 그대로 출력이 되어 낙엽처럼 떨어지는게 아닌가. 이것도 찜이가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도 많고 바람도 찬 날이어서 외출하기엔 적합하지는 않았지만 의외의 발견이 둘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던 것 같다. 날풀리면 카메라 들고 272로 고궁 산책이나 나가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