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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

교문지도 후기

#. 의욕적인 학생부장님 덕분에 올해 새롭게 교문지도가 신설되었다. 내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교문지도는 두발검사나 복장불량, 지각생 체벌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를 듬뿍 담고 있었는데 오늘 나의 역할은 밝은 미소로 학생들 맞이하기 였다.


진짜다

#. 15분정도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등교하는 시간에 교문에 서서 학생들과 인사를 한다. 특수교사로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비장애학생들과 수업하거나 만난 일이 없기 때문에 공기취급 당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정도 이해는 되지만 썩 기분이 좋진 않은데 이 학교는 유달리 학생들이 복도에서 인사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학교 문화라는걸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 그렇다고 모든 학생이 살갑게 인사해주는건 아니지만 눈이 마주치면 절반정도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나도 답례로 가볍게 인사를 한다. 우리 학부모와도 인사를 나누다보니 15분이라는 시간이 금방 가더라.



#. 막상 다시 하라면 귀찮고 하겠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