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일상

일상적인 충전 사이클

가지고 다니는 전자기기가 많아질수록 충전의 일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고보면 예전엔 어디 갈때마다 콘센트가 없는지 찾는게 일이었는데 요즘은 몸에 습관이 밴건지 그럴 일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 아이폰
아이폰 3Gs부터 (잠깐의 외도를 제외하곤) 쭉 아이폰만 사용해왔던 입장으로 일체형 배터리는 익숙해져야 하는, 혹은 극복해야하는 대상이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탈착식 배터리의 편리함으로 아이폰을 깔때마다 할 말이 없었다.
그런 맥락에서 근래 갤럭시 시리즈가 일체형이 된게 좀 신기하기도 하다ㅋㅋ
암튼 기본적으로 아이폰은 잠들때 충전을 하고 일과 중에도 한번정도 충전하는게 무난한 패턴인데 지금 쓰는 5s가 2년을 채우다보니 충전횟수가 2.5회에서 3회정도는 되어가는 것 같다. (아직 배터리 교체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사실 아이폰 충전에 가장 큰 적은 라이트닝 케이블이다. 대체 몇개를 날려버렸는지ㅠ 가격도 안싼게 마음이 아프다. 얼마전 올레샵에서 삐야오 케이블을 5개 샀는데 처음부터 멀쩡한게 몇개 없는듯 인줄 알았는데 문제는 내 아이폰이었다. 아내의 폰이 충전이 잘된다는걸 뒤늦게 알고 다시 들여다보니 충전단자쪽에 먼지가 어마하게 있더라. 그래서 안조심히 먼지를 꺼내다 폰을 아작내고 말았다ㅠㅠㅠㅠ 다시한번 삐야오 케이블 관련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충전 잘 되고 있어요. 두개 사세요, 올레샵에 3개 묶어팔던데 여섯개 사세요.


#. 전기자전거

아이폰이야 충전못해도 정 급함 편의점에서 케이블이라도 사거 할 수 있다지만 아침에 일어나 혹은 퇴근하려고 자전거를 타는데 충전을 깜빡했다면 지옥이 펼쳐진다.
급속 충전따윈 없기에 다리힘으로 가야하는데 기본적으로 자전거 자체 무게가 무거운데다 그냥 자전거로 타기엔 그리 성능도 좋은편이 아니라 무지 힘이 든다.
몇번 그런 일을 경험하곤 ​정신력으로 승리한 뒤 집에 도착하고 직장에 도착할 때마다 의식적으로 자전거 배터리 충전을 하는게 일과가 되었다.

#. 블루투스 이어폰
자전거 타며 팟캐스트를 듣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던지, 블투 스피커를 핸들에 달거나 넥밴드형 이어폰을 도전해본적도 있다. (이건 바로 환불함)
암튼 나의 최종적인 결론은 플랜트로닉스 스포츠용 블투 이어폰셋이었다. 무엇보다 오픈형 이어폰이라 라이딩 시 주변 소음을 들을 수 있다는게 장점이었다. ​비싼 가격은 단점
편의성이란 점에서 대만족 중이나 충전을 꼭 해야하는 녀석이기에 하루 한번 정도는 충전을 하고 있다. 출퇴근 2시간정도를 포함해 한번 충번으로 왠만큼 커버가 되는 듯.

그 외에도 아이패드나 리디 페이퍼 정도는 간간히 생각날 때마다 충전을 하곤 한다. 자연스레 내 책상은 충전 케이블들이 두어개는 항상 올라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몇달 전 구입한 샤오미 휴대용 배터리 10400이 나름 일당백 역할을 해줘서 많이 편해지긴 했다. (결국 이녀석도 매일 밤 충전한다ㅋㅋㅋ)
요즘 갤럭시는 급속 충전이나 무선충전이 있어서 엄청 편하다던데 몇년 지나면 용량이나 충전방식에 있어 큰 변화가 있겠지. 그렇게 오늘도 충전 라이프는 계속된다. ​피곤한 나나 좀 충전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