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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

출퇴근길

#. 어제 퇴근
  -퇴근할 즈음에 비가 내렸다. 간만에 새찬 비였다.
 - 자전거로 퇴근하는 사람인지라 고민이 되었다. 마침 우비는 집에 두고 온 상황. 도저히 맞고 갈 비는 아니었는데 이것저것 마무리하다보니 빗줄기가 좀 약해진 것 같았다. 고어택스 방수력 믿고 자전거 타기로.
 - 생각보다 굵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출발한지 5분만에 한차례 스콜이 내렸다. (거의) 다 젖었다.
 - 절반정도 가니 비는 다 그쳤지만 옷은 젖은채로 한강길을 달렸다. 바람맞으며 가니 집에 갈 땐 (거의) 마르더라.
 - 퇴근길에 자전거 타는 사람도 당연히 거의 없는데 하늘이 광할하니 참 좋았다.
 :: 암튼 추웠다



#. 오늘 출근
 - 늦게 일어났다.
 - 허겁지겁 준비하니 평소 데드라인보다 15~20분정도 늦게 출발하였다.
 - 밖 햇살이 따듯해보여 반팔셔츠에 그리 두껍지 않은 외투를 걸쳤다.
 - 겁나 추웠지만 집으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없어 그냥 달렸다. 어제 장갑 하나 살까 하다 말았는데 손이 겁나 시려웠다. 신호등 걸릴때마다 잠깐 주머니에 넣어 녹여보려 했으나 전혀 효과 없었음.
 - 지각은 간신히 면했다. 덜덜 떨리는 몸으로 들어가 따순 커피를 마시니 이제 좀 안정이 된다.
 :: 암튼 추웠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기엔 잔인한 계절이 돌아왔다. 내년 4-5월은 되어야 탈만할텐데...얇은 패팅 조끼나 두터운 잠바를 알아봐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