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ing

아이폰 5s에서 6s+로의 기변 후 사용기

약정기간을 마친 5s가 사망하시면서 6s+를 언락폰으로 기변했습니다. 핼로모바일 유심요금제로 갈아탈 예정인데 기존대로 무제한 요금제를 쓸지, 저렴한 요금제+포켓파이 10기가로 갈지 고민중입니다. 

아이폰은 기존 3Gs, 4s, 5s에 이어 6s 라인으로 변경하였네요. 5s 만족도가 워낙 높아서 오래오래 쓰고 싶었는데 s로의 기변은 운명인듯 합니다ㅋ 

6s+ 64기가 로즈골드로 기변한지 4일차인데 개인적으로 5s와 다르다고 느낀 부분들 위주로 사용기 남깁니다. 

#. 약간 애매한 크기
+라인은 처음 사용해보는데 크기가 익숙해지기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제가 워낙 손이 큰지라 처음부터 한손 파지로 사용하고는 있는데 텍스트를 입력할 때는 두손이 확실히 편하네요. 한손 사용 시 반대편 화면 상단으로 손가락을 뻗치다 잘 닿지 않을 때 잡스님의 철학이 떠오르곤 합니다. 
반면 큰 화면으로 인해 한 눈에 들어오는 내용량이 많아진 것은 확실히 좋네요. 아마 다시 5s를 본다면 답답하게 느낄 것 같아요. 별다른 일 없는 한 +라인을 계속 사용할 것 같습니다.

#. 어색한 키보드
이게 적응의 문제 같긴한데 문자 입력 시 오타가 엄청 늘었습니다. 저는 기본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같은 레이아웃이더라도 화면 크기가 다르다보니 손가락이 기억하는 위치가 살짝 어긋나네요. 5s도 한손으로 텍스트 입력을 하진 않았지만 6s+는 떨어뜨릴까 염려되어서라도 한손 입력은 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편해진 배터리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사실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아직 체감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사용시간이 늘어났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이폰 사용자의 충전습관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100%가 아닐 때 보조배터리 없이도 마음 편히 밖에 있을 수 있다는건 참 좋네요. 사용하던 5s가 충전단자쪽 문제가 있었어서 라이트닝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잘충전되다는 것만으로도 (당연한거지만) 만족스럽네요. 

#. 부드러운, 그러나 안정적이진 않은 ios
일단 전체적인 동작들 하나하나가 부드럽고 신속하게 작동하네요. 그렇다고 5s가 막 버벅이고 그런건 아닌데 6s+로 넘어가니 ios 9.1이 편한 옷을 걸친 것처럼 매끄럽습니다. 대체로 만족스럽지만 가끔 얘가 말을 안들을 때가 있습니다. 이미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 해상도 관련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아주 가끔이지만 프리징이 되거나 터치가 안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저는 별 신경 안쓰고 추후 업데이트로 잡히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신경쓰시는 분들께는 결격사유가 될수도 있을 것 같네요. 

#. 어썸한 신기능, 라이브포토와 삼디터치
안드로이드에 있던 기술이라는데 아이폰 계열에서 라이브포토를 처음 해본지라 재미도 있고 만족스럽네요. 집에 아이들이 있다보니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당시 상황이나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체 뭐가 바뀌었냐는 지인들에게도 3D터치보다 더 어필하는 라이브포토네요. 물론 6s+에 대한 첫반응은 뭐가 이렇게 크냐였습니다;;
6s+ 구입 전 이런저런 사용기들을 보면 3D터치에 대한 평가가 많이 엇갈렸던 것 같아요. 저는 애플워치에서 사용해본적이 있어서인지 기본 세팅에서도 사용하는데 불편은 없더라구요. 툭 누르는 것과 꾹 누르는 것도 햅틱진동이 되어 구분하기도 편하구요. 처음에 아이콘 옮길 때 어떻하는지 몰라 당황했던건 함정이지만요ㅋ 아직 기능을 다 활용하진 못하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하는 어플들도 많아지는 추세이기도 하고 실제 활용도도 높을 것 같아요. 위젯이 추가된 후 어플에서 메뉴로의 접근성이 높아져 만족했는데 3D터치가 그 역할을 잘 해줄 것 같네요.

영혼까지 백업을 하며 5s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폰이 되었지만 외관부터 몇몇 신기능까지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 같네요. 크기야 개인취향으로 택하심될 것 같고 기존 5s 사용자분들도 6s 정도면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