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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프로 고장과 도전 및 대안들

맥프레를 개인노트북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제 아내와 영상을 보고 있는데 점차 버벅거리기 시작하는거 아닌가. 처음엔 파일이 외장메모리에 들어있어서 인식에 문제가 있나 생각을 했는데 이게 갈수록 심해지더니만 음향이 끊기고 화면과 싱크가 안맞더니만 도저히 볼 수 없는 수준이 되고 말았다.


젠장.

그것도 영화 마지막 장면이었는데


#. 도전기

다음은 두서없이 나의 도전기를 정리해보았다. 몸도 안좋았던지라 덕분에 체력은 더 떨어지고 정신력은 바닥을 치게 되었다.


1. 애드웨어 제거

 - 검색을 돌려봤는데 두개 나오더라

 - 삭제했는데 호전 안됨


2. SSD 검사

 - 혹시 하드가 뻑난건가 싶어 검사해봄

 - 이상없음으로 나옴


3. 패러럴즈 삭제

 - 며칠전 설치한 패럴이 문제인가 싶어(내가 게임을 해보겠다고 설치한 것이 불손했던건가!) 먼저 윈도우를 삭제해보고 다음에 패럴 자체를 삭제함

 - 그래도 안바뀜


4. 타임캡슐을 이용한 백업 복원하기

 - 이때만해도 배가불러서  비장한 마음으로 최후의 수단이라 생각했음

 - 이상한게 복구모드에서는 7월달 백업이 마지막으로 나오고 OS X 에서는 오늘 아침게 최신이었음

 - OS X 에서는 에러남

 - 복구모드에서는 0.1% 복원하는데 어마무시한 시간이 걸림 (처음엔 90시간 걸린다더니 이젠 50시간대로 줄어들긴 함 / 지금 하는 짓)


5. 클린설치

 - 복원이 너무 느려 중간에 도전해봄

 - 이제는 별 방법도 없고 미련없이 SSD 포맷을 해버림

 - 인터넷으로 엘 케피탄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듯 한데 이게 또 천년만년 걸린다 나옴

 : 정녕 SSD의 문제인건가! 결국 수리를 맡겨야만 하는건가ㅠ


이 외에도 여러가지 있었던거 같은데 이젠 기억이 안난다. 백업 복원을 반나절 진행하다보니 정신이 아득해져 버렸음.


#. 대안들

이미 나의 머리속에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물스물 스며들고 있다. 마냥 질러대던 예전같으면 아쉽지만 오예 어쩔 수 없지라며 새로 발표한 맥북 라인업을 두고 조사하겠지만 이젠 참람한 마음 뿐이다. 이제서야 철이 든건가. 젠장


주말동안 워낙 몸과 마음의 상태가 안좋은데 생각하려니 좀 이상하긴 한 것 같은데; 여러 대안 및 철학적 고찰까지 이르며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다.


1. 윈도우 기반 노트북

 - xps 13 이나 서피스 계열, 혹은 삼성 울트라북 계열까지 

 - 이쪽 노트북 시장을 사실 잘 모름

 - 그간 질러놓은 유료 프로그램과 복원 한방에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장점을 무시할 수 없어 금방 포기함 (애플 생태계 ㄷㄷㄷ)


2. 맥북

 - 맥북 에어, 맥프레, 뉴맥북 

 - 맥프레 13인치 : 이전 모델을 그대로 쓴다는게 무난하면서도 왠지 싫은 느낌 ㅋㅋㅋ 그리고 비쌈

 - 맥프레 15인치 : 성능은 확실히 좋은데 무게도 못들정도는 아닌데 비쌈

 - 맥북에어 : 사실 내가 노트북으로 하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에어로 해도 별 상관없음. 오히려 가볍기도 하고. 근데 액정은 레티나면 좋겠다. 그래서 나온게

 - 뉴맥북 : 에어의 무게와 레티나의 장점. 11인치보단 큰 12인치( 뭐냐) 왠지 합리적인 것 같지만 엄밀히 생각해보면 이도저도 아닌 포지션. 그리고 USB-C 포트의 압박. 더군다나 아내것까지 맥북 충전기가 두 개 있는데 새로 액세서리 구입할 것 생각함 추가지출이 무서움.


3. 대체 나는 왜 노트북이 필요한가

 - 결국 여기에 이르고 말았다. 나는 왜 노트북이 필요한가. 아이패드로 대체할 순 없는걸까

 1) 직업 : 자택에서 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직업적으로 노트북이 필요하진 않다. 너무나 꾸져 쓰기 싫지만 직장용 노트북이 있기도 하고. 무거워서 들고 다니지 않겠지. 다만 모든 작업환경이 윈도우 기반이긴 하고 맥으로도 커버할 수 있도록 세팅은 되어 있긴 하다. (맥용 한컴, 패럴 등)

 2) 공부 : 공부할 때 쓰기는 한다. 대체적으로 에버노트를 이용해 오답노트와 각종 지식들을 정리하고 들쳐보는데 그래서 프리미엄 이용자가 되었습니다 이건 노트북만으로 하는건 아니니까. 다만 인강을 듣는다면 아직 태블릿을 지원하는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제약은 있을거다.

  3) 생산성 : 아무래도 노트북만큼이냐만은  그 비싼!!  아이패드 어플로도 대강 커버는 가능할 것 같다. 다만 매주 주보를 만드는데 아이패드 한글로 표랑 여러가지 삽입하는건 솔직히 못하겠다 ㅋㅋ 많이 애매한 부분이긴 함. 그리고 일단 블투 키보드는 분명 필요할 듯.

 4) 동영상 : 노트북의 주 용도에 해당함. 이걸 커버하려면 집에 있는 아이맥이나 맥미니를 서버로 연동시켜서 원격으로 다운받고 스트리밍 가능하게 하면 되긴 할듯. 현재 문제는 포트포워딩을 해야 외부에서 접속이 가능한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는 것과 데이터를 엄청 소진한다는건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긴 하니까.

 5) 게임 : 주로  FM이나 가끔 다른 게임들을 하곤 했는데 요게 커버가 불가능하다. 집에 있는 콘솔로 게임 라이프를 제한해야 하는 것인가. (맥북에어로 한다고 해도 걸리는 부분) 폴아웃4 해보고 싶다ㅋㅋ


4. 그래서

아이패드에 블투 키보드가 지출을 최소한으로 하는건 맞으나 기존에 하던 패턴을 생각해본다면 대체적으로 실행가능하나 꽤 불편하고 잘 안될 가능성이 높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니까 그냥 살라고 하면 살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가 결론이랄까. 

돈쓰기는 싫고 참 어려운 상황이다. 집에서 복구하는 중이긴 한데 밤새 10% 진행되었더라. 이거라도 잘 되어 해결됨 좋겠는데 아님 수리센터를 찾아가야겠지. (이상하게 수리센터 갈 생각은 거의 안하고 있음.) 개인적인 마음이야 수리불가 판정이 된다면 리퍼 에어나 맥프레 13으로 가겠지만서도 참 마음 무거운 상황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