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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더블 : 박민규는 글을 참 잘쓴다.

더블세트(전2권)박민규소설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박민규 (창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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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나는 작가다.

정말이다. 수록된 열여덞편의 단편 중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배경과 상황을 설정하고 개성강한 인물들을 배치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박민규의 솜씨는 단연 일품이다. 그것이 지구의 멸망을 몇시간을 앞둔 아파트이든 해저 깊은 곳을 탐사하는 센터이든 미래의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이든 그의 글을 읽다보면 각자가 풍기는 색채가 너무나 다르기만 하다. 

처음에는 그가 자신의 글쓰는 실력을 자랑하기 위해서 소설집을 낸건가 했는데 반도 안읽어서 인정하게 된다. 아, 정말 대단하다. 물론 작가에 대한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의 가창력이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듯 이 책은 그가 박민규식의 글쓰기에 어떤 경지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왜 우리나라의 최고의 소설가에 그의 이름이 거론되는지 알겠더라.

소설에 등장한 이들의 내일은 어떻게 될까. 글을 쓴 작가는 알고 있을까. 앞으로도 알 수 없기에 더욱 궁굼하기만 하다. (정말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_+) 그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