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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X-MEN : First class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감독 매튜 본 (2011 / 미국)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마이클 패스벤더,케빈 베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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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나쁘지 않은 시작

영화를 보면서 지난 엑스멘 시리즈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이야깃거리가 많고 매혹적인 등장인물이 많은데 그정도밖에 못만들다니; 스파이더맨처럼 엎고 가기에 아쉬운 시리즈들도 있지만 엑스맨은 다시 만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ㅋㅋㅋ

영화 곳곳에 숨겨진 매니아들이 읽을 수 있는 요소들을 알 수 없는게 아쉽긴 했지만 시리즈의 시작으로 충분히 선방을 했다. 난 만화책을 모으고 싶었고 은정이가 지난 시리즈를 챙겨보고 싶다고 했으니 이정도면 괜찮다 싶다. 영화의 내용은 시리즈의 큰 줄기인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가 돌연변이로의 정체성을 가지고 각자의 이념에 따라 갈라지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본 적이 있는 돌연변이들도 나오고 흥미로운 케릭터들도 많이 나오신다. (특별히 밴시를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병맛에 웃음 폭발)

새로운 시리즈의 감독인 '매튜 본'은 킥 애스를 만든 감독인데 전작만큼의 신선함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이는 원작이 있는 작품의 어쩔 수 없는 한계라 생각되고 유-명한 감독들이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출할 때만큼의 안정감을 보여준다. 특별히 엑스맨들의 훈련과정에서의 분할연출은 그만의 장점이 드러났다고 생각했다. (음..최동훈 감독도?) 마지막 장면의 하이라이트는 스타워즈 3편의 다크베이더 씬만큼 무게감이 있지는 않았어도 충분히 자기 몫은 해내고 있다.

암튼 볼거리가 많고 부담없이 보면 되고 깊은 내면적 성찰이나 이념의 갈등은 앞으로 풀어가면 되니 시리즈의 시작으로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우린 다음 편이 개봉하면 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