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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러프하게 적어보는 무스포 캡아:시빌워 후기




#. 분명 잘만든 작품이고 재미있게 보았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이는 비교대상이 전작 윈터솔져이기 때문인데 파워인플레에 빠지기 쉬운 능력자 배틀에서 어쩌면 그나마 인간에 가까운 캡틴 아메리카의 특징을 살려 장르영화의 모양새를 갖춘게 넘 좋았기 때문이다. 시빌워는 캡아의 신념을 보여주지만 영화 자체의 크기가 워낙 크다보니 윈터솔져만큼의 케릭터 특성을 살린 장르적 혼합의 짜릿함은 없었음.

#. MCU를 통해 우리가 가장 깊이, 다채롭게 이해하고 있는 케릭터는 단연 토니 스타크. 이 작품의 중심에는 분명 스티븐 로져스가 있지만 더이상의 아이언맨 단독작이 없다는 현재 계획상으로는 토니 또한 한축으로서 균형을 잘 잡아주었다.

#. 샘이 참 고생이 많다.

#. 다양한 케릭터들을 균형있게 특색들을 잡아주었고 새로운 등장인물(스파이디, 블랙팬서)을 잘 소개해주었다. 인물이 많아지면 이야기의 중심을 놓치게 되어 작품이 흔들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면에서 어벤져스에서 한번 탁월함을 보여준 마블이 다시한번 그 이상의 멤버들을 가지고도 기어이 성공해낸다. 사실 감독의 실력도 대단하지만 그간 MCU를 통해 착실하게 케릭터들을 구축하고 세계관을 만들어온 마블 스튜디오의 공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 영화 전체가 짧은 호흡으로 움직이다 보니 많은 케릭터들을 소화하는데 유리한듯. 그리고 소개하는 폰트가 너무 이뻤음.

#. 스파이디는 원작에 가장 가까운(어메이징 시리즈 보다도!) 재현이어서 넘나 맘에 들음.

#. 마틴 프리먼이 나왔다는데 뭐로 나온거지; 악당역이었나; 크래딧에서 본 것 같은데;

#. 이 작품이 시리즈 최고작은 아니지만 단연 망작은 아니고 평작을 뛰어넘은 수작에 가깝다고 생각함. 이야기라인도 좋았고 개그포인트들은 확실히 먹히고 액션신도 확실했는데 이런 평이 나오는건 그간 마블 스튜디오가 걸출한 작품들을 너무나 많이 내놓았기 때문인 것 같다. 기준이 너무 높아졌달까. 다음 작품은 어쩌려나;

​내일 2회차 관람을 하고 다시 무스포/스포 버젼 리뷰를 작성해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