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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닥터스트레인지(2016)

가오갤에서 우주로 외연을 확장한 마블스튜디오는 닥터스트레인지 를 통해 외계인 보다 요원한 정신, 차원, 마법의 세계로 성큼 발을 내딛는다.

인셉션이 꿈이라는 소재로 세상을 다르게 시각화해서 충격을 줬다면 닥터스트레인지는 마법을 통해 한층 더 복잡하지만 정교한 CG를 보여준다. 약을 빠는 것 같기도 하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기도 하고ㅋ 실제 어지러워하는 사람들이 꽤 될 것 같은데.

극의 중심에 베니를 넣고 틸다 스윈튼이 무게를 잡아주니(더군다나 상대는 매즈 미켈슨임) 자칫 가벼워지거나 산으로 가기 쉬운 이야기가 흔들리지 않고 분위기를 타고 간다.

아쉬웠던 점은 감독의 연출이었는데 웃기고자 한 장면들은 타율이 높은 편이었지만 의도치않게 관객들이 웃는 장면들이 좀 있었다. 배우는 진지하게 연기하는 톤인데 개그가 되어버리다니. 아주 거슬릴정도는 아닌데 아쉬운건 아쉽다는.

마블스튜디오의 행보는 신중하고도 과감해서 슈퍼히어로 장르가 아직은 유효함을 강단있게 증명하고 있다. 어벤져스3보다 토르3 : 라그나로크가 엄청 기다려지게 되었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