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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오늘의 나영석, 밤편지, 쓰레기의 본망


#. 나영석 
 - 윤식당을 봤다 (정확히는 앞에 20분정도?!)
 - 매번 느끼지만 나영석pd는 현시대 원탑임. 본인이 잘하는 장르가 있고 그것을 변주하면서 계속 작품을 만들어가는데 퀄이 점점 좋아짐. 발전하는걸 보면 게으르다는 생각도 전혀 안들고 대단함. 좀 부진해도 다음 작품이 금방 나오니 별 부담도 없음.
 - 나영석 예능의 큰 특징은 편안하다는 것. 갈등마져도 PD와 출연자의 투닥거림으로 귀엽게 포장되고 목표는 있지만 제법 소소해보여서 부담이 없다. 케릭터들은 어찌나 잘 뽑아내는지. 정극배우들이 옆집 삼촌이나 이모같아 보이잖아. 중간에 잠깐 보더라도 전체 서사 따라가기도 쉽고 자막이나 편집(음악도 잘쓰고)의 힘도 있고. 암튼 대단함
 - 1박2일은 신서유기로, 삼시세끼는 윤식당으로, 꽃할배 시리즈도 부지런히 리뉴얼되고 확장되는 나영석 월드를 기대한다 : )


#. 밤편지
 - 아이유보단 이지은이군
 - 곡도 좋고, 아이유에게 잘 어울리는 곡이다보니 잘 소화해주고
 - 혼자서 걸그룹 몫을 넘어서던 한참때의 아이유를 생각해보면 지난 EP의 논란이 참 아쉽다. 은혁 스캔들로 위태해보였으나 분홍신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스물셋이 그 성공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면은 떨어져도 아티스트로서의 자신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거라 생각했는데...제제 논란이 그런 모험을 할 수 있는 여지를 가둬버리지는 않았을지. 그래도 꽃갈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그런 서정적인 곡들이 향후 아이유라는 가수의 큰 자산이 되긴 했고 이번 선공개곡도 그런 맥락의 곡이긴 하다. / 연기는 안했으면ㅠ
 - 아직 정규가 나오지 않고 선공개곡이다보니 이지은류로 공개했구나 싶지만 아쉬움. 그래도 기획사의 상상을 넘어서는 기획의 타이틀곡 기대하겠습니다.


#. 쓰레기의 본망
 - 결말이 나왔다
 - 얼마전 아이엠어히어로를 생각해보면 아주 준수한 결말임 ㅋㅋㅋ 실제로 작품 전체의 메세지가 잘 마무리된 거 같아 여운도 길고 생각도 많아지고. 인물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보다 등장인물 개개인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면 잔잔한 감동이 있더라.
 - 인간의 뒤틀린 마음들을 다루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악의 꽃 작가와 더불어 개인적인 투톱임. 더 길게 연재해주면 좋을텐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