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방학 끝 어제는. 부모님께서 아이들과 한강 물놀이장에 가주시는 동안 대출을 받기 위해 아내와 일산에 갔다. 동네지점에서 해결하고 싶었는데 처음 계약한 곳에 가서 해야한다는 안내를 받았었다. 간만에 간 일산은 내가 청소년기를 보내던 곳과는 다른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교과서에나 볼듯한 베드타운같았다고 할까. 말 그대로 추억의 장소가 되어가는 듯 하다. 대출은 역시나 한번에 되진 않고 개학하면 다시 와야할듯 하다. 결혼하기 위해 처음 은행에 찾아갔을 땐 긴장도 많이 했었는데. 대출권장시대를 맞아 직원분들도 더 친절해진 것 같고 더 복잡해진 조건들에 비해 수월하게 빚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필요한 업무를 마친 후 시간이 남아 오랜만에 둘이서 영화를 봤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태풍이 지나가고. 단편소설과 같.. 더보기
도쿄타워 도쿄타워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5년) 상세보기 오랫만에 일본소설을 읽고 싶어서 고른 책. 불륜의 진한 향이 묻어있어서 이틀에 걸쳐 순식간에 돌파해버렸다. 두명의 친구를 축으로 펼쳐지는 의미없(다고 말하지만 마구 부여되)는 여성관계들에 대한 이야기- 대충 예상 가능한 전개가 펼쳐지지만 결말 또한 뒤숭숭하게 끝나고 말았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일본 특유의 나른하고 모호한 분위기가 괜찮았다. 덕분에 지치는 한주간을 더 힘들게 보냈을지도 ㅋㅋ - 연관 노래 : 조관우 '늪' (OST해도 어올릴만큼 읽는동안 머리속에 웽웽거렸다. 본인은 이 노래의 소재가 다른 곳에 있다고 밝혔다만;;) 더보기
브리다 브리다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스페인(라틴)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10년) 상세보기 파울로 코엘료에게 연금술사가 없었다면 그의 책은 지금도 읽혀지고 있을까..? 그는 여전히 기독교 신비주의(로 보이는;) 영성과 마녀로 대표되는 여성에 대한 관심, 그리고 섹스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더이상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와 같은 일반적인(?) 책은 쓰지 않는 것인지 아쉽다. 그럼에도 짧은 시간에 독파하게 되는 글솜씨는 여전하다. 지어난 이야기와 실제 이야기의 경계를 넘나드는듯 읽을 수 있다는 것도 그만의 미덕이다. 브리다가 진정한 마녀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영성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표현할 수 없지만 존재하는 힘들에 대해 열려있는 세대에 이야기의 힘으로 영.. 더보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당신거기있어줄래요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기욤 뮈소 (밝은세상, 2007년) 상세보기 처음 읽어본 기욤 뮈소의 책 . 어디서 본듯한 구성과 전개이지만 이야기의 힘을 놓지 않았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시간여행이나 평행세계는 주된 소재가 아니다. 주인공의 인생과 사랑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일뿐이다. 마냥 가볍지도 않지만 무겁지도 않아 여유있는 날 편한 마음으로 보기 좋은 소설이다. 연애중이어서 그랬을까.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한다는 것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로는 깊은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안정감을 확보한채 간접 경험을 하는 것인데 그것이 실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누군가를 만나는 건 그 사람을 잃어버리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