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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공동주택 간담회 오늘 하심재에서 두번째 공동주택에 대한 간담회를 다녀왔다. 올해말에 전세계약이 만료되던터라 안그래도 아내와 이사를 비롯한 주거에 대한 논의들이 있었는데 교회에서 관련 이야기들이 나오니 마음이 쏠리더라. 전에도 나의 상황에 적합하게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하나의 싸인이라고 생각하고 움직이곤 했는데 간만에 그런 상황이지 않나 생각도 했다. 다만 마음이 무거운건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경제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평등케하는 재산의 원리에 따라 더 가진 사람이 부담을 더 나누었다는 전례를 알고 있지만 워낙 금액이 크다보니 없던 염치가 생기면서 이래도 되나 싶은 것이다. 지난주였나 공동주택 간담회 일정을 듣고선 마음이 너무 두근두근해서 기다리기 힘들 정도였다. 오늘 이런저런 설명들을 들으면서 마음이 더 무겁기.. 더보기
이사 전날 분명 피곤한데 잠은 잘 안온다. 늦게나마 짐정리를 했는데도 내일이면 이 집에서 생활하지 않는다는게 잘 와닿지 않네. 이 넓은 방에 먼저 배송된 침대 하나만 덩그러니 놓아져있던 그 때가 기억이 난다. 결혼한다는 것이 무언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정신없이 준비하던 시절. 겨울에 난방비가 19만원이 나와 깜짝 놀라 임산부인 아내와 보일러 가동을 꾹꾹 참으며 지낸 겨울ㅋㅋ 지음이가 태어나던 날 거실에서 탱탱볼에 기대어 통증을 버티던 새벽녁. 후배들과 함께한 저녁식사. 교회 85들과 함께한 연말파티. 별거 아닌 시간들 같아도 하나하나 떠올리니 추억들이 많구나. 아마 처음이 가지는 의미와 이 집에 살면서 크게 불만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 아쉽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