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졸업앨범과 통풍 재발

나는 일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왔었다. 두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었는데 ESTJ라는 기질적인 자신감과 군대 행정병으로 에이스 노릇을 2년동안 한 이후로 쭉 나름 책임지고 판단하는 입장에 있으면서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결정하는데 익숙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학교에서 졸업앨범 업무를 진행하면서 다 깨지고 말았다;


나름 간결하고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한다고 생각했던게 오해를 빚고 혼선을 일으키질 않나, 딴에는 괜찮다고 판단되었던게 당일되어 문제가 되어 허둥지둥거리기도 하고 수습한다는게 또다른 문제제기가 되어지는 등 근 한달동안 내안의 신화가 깨지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게 영 좋지 않더라. 그러고보니 나중에 알게 된 내 기질은 ENTP이고 내가 마음대로 결정해도 지지해주는 사람들 곁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거였나보다. 에고고. 


어제 아침에 눈을 뜨는데 왼쪽 발등에 통증이 있었다. 통풍이 재발된 것이다. 처음 발병으로부터 5년정도 텀으로 발생하더니만 이녀석이 1년도 안되었는데 다시 찾아오다니. 육식을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한지라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히도 약국에서 소염진통제를 사먹으니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금음체질에 통풍까지 발생하니 진실로 먹을게 잎채소밖에 없어서 이걸 어쩌야 하나 싶기는 하다. 간만에 통풍에 대해 인터넷 서칭을 하는데 식습관 뿐 아니라 스트레스도 관리를 해줘야 한단다. 요 한두달동안 맘고생 좀 했더니 몸이 이곳저곳에서 탈이 나는가보다. (아마도) 이번주 정도를 지나면서 안정을 찾을 것 같은데 그 때 비어졌던 일상을 건강하게 채워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