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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이승환 - Fall to fly




이승환에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수상을 안겨준 앨범 fall to fly 前 수록곡.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전환점을 찾던 승환옹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앨범과 같은 제목의 타이틀곡이자 첫번째 트랙으로 특유의 웅장한 분위기와 곱씹어볼 가사가 참 좋다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떠오르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다크나이트 라이즈 되시겠다.


추락의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나오다 결국 제일 밑바닥으로 내려가서야 다시 상승하는 이야기.

배트맨 비긴즈-다크나이트-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놀란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당시에는 다크나이트와 비교되며 대체 이건 뭔가 하는 벙찐 마음이 있었지만 지날수록 마음에 남는 작품이었다. (현재 나에겐 다크나이트와 동급이다)


fall to fly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 추락이란 날기 위해 넘어서야 하는 통과의례와 같다.

이 노래가 정확히 누굴 대상으로 쓴 곡인지 모르겠지만 좁게는 무언가 해보고 싶지만 계속 실패를 경험한 진보진영 시민들에게, 좀 더 넓게는 대중 전반에게 하는 이야기 같았다.

실패에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하는 느낌이랄까. 이미 커리어로나 업적으로 아쉬울 것 없는 그가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는 노래를 만들거나 세월호를 위해 서울광장에서 노래하는 것처럼 말이다.


마지막으로 가사.


무겁죠 무섭죠 그대 앞에 놓인 현실이
배운 것과 달리 깨우침과 달리 점점 달리 가죠
알아요 보여요 끝이 없어 주저앉고픈
일만 하는 나와 얻지 못한 나의 고단한 지금들을
착한 그댄 실패들을 거부할 수 있는 힘이 없어요
곱이곱이 시련마다 선택의 지혜가 쌓이죠
fall to fly 날기 위해 내게 날개가 있다는 걸 알기 위해
닫혀진 문 앞에 언제까지 서성일 거죠
우물쭈물 말고 뛰어보는 거죠 포기의 용기로
날아요 날아요 날아올라요
fall to fly 날기 위해 내게 날개가 있다는 걸 알기 위해
견뎌요 ( 거친 바람 달려든대도 ) 맞서요 ( 거센 비에 휩쓸린대도 )
우뚝 솟은 어깻죽지에 ( 푸득거리며 ) 비상의 날개짓 그 날은 오죠
착한 그댄 실패들을 거부할 수 있는 힘이 없어요
곱이곱이 시련마다 선택의 지혜가 쌓이죠
fall to fly
fall to fly 날기 위해 내게 날개가 있다는 걸 알기 위해
fall to fly 날기 위해 내게 날개가 있다는 걸 알기 위해
견뎌요 맞서요 꿈은 이루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