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읽기

미드나잇 인 파리(2012)


미드나잇 인 파리 (2012)

Midnight in Paris 
8.1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애드리언 브로디, 카를라 브루니
정보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멜로 | 미국, 스페인 | 94 분 | 2012-07-05


#. 한가로이 볼 수 있기에 더욱 좋았다. 쫓기는 일상에 주어진 선물과 같은 한주간의 쉼과 잘 어울렸던 영화. 파리에 한번 가본다면 참 좋겠구나. 그렇지 못한다해도 영화를 통해 그 곳의 공기를 느끼고 그들의 삶에 들어가게 된다. Amaizing! 낮의 파리와 밤의 파리는 둘 다 매력적이어서 어느 하나 선택하기 어렵다는 대사가 생각나는구먼. 서울 찬가는 없을까? 음, '멋진 하루'정도?

 


#. 우디 알렌의 영화를 잘 알진 못하지만 좋아한다. 영화 한편이 사랑에 관한 그의 수다를 듣고오는 느낌이랄까. 대화에 참여하지 못할지라도 대사를 통해, 상황을 통해, 영상을 통해 끊임없이 들려오는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유쾌하다. 영화의 허구적인 설정의 정교함에 중점을 둔다면 영화의 매력을 느끼기 힘들듯. 그의 이전 작품들을 보고 싶은 생각이 가득가득. 느긋하게 하나하나씩 소장해봐야겠다.

 


#. 나의 문화적 교양이 부족한게 아쉽구나. 영화가 더더욱 풍성해지고 재미있었을텐데! 그런면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읽는것과 비슷했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싶어지다니. 희한한 경험이네~ 아마 등장인물 중에 이름만 들어본 사람들이 절반에서 조금 넘었던 것 같고 그들의 예술작품들은 보지 못한게 대다수였던듯 ㅋㅋㅋ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누군가에게 Golden Age라 불릴 수 있을까. (글쎄;)

 


#. 마리옹 꼬띠아르는 언제나 애잔함이 떠오른다. 아마 내가 처음으로 본 영화가 '라 비앙 로즈'였고 그 다음 인상에 남은 작품이 '인셉션'이기 때문이겠지. 오웬 윌슨도 좋은 캐스팅인데 둘 사이에 캐미컬이 돋지 않은건 아쉬움. 레이첼 맥아담스는 사랑스런 배우이지만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만한 작품은 아니었던듯. 시장아가씨는 레아 세이두(미션임파서블4에서 모로-여자킬러-로 나온)인것 같은데 웃는 모습보다 시크한 매력이 더 좋지만 이런 역할도 좋았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