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이 감독. 알면 알수록 사랑스러우시다 ㅋㅋ
등장인물들에게 개성을 부여하고 흥미로운 상황에 배치시킴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그 와중에 각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끊임없는 감독의 수다를 들을 수 있달까.
중간중간 대사나 상황으로 등장하는 유머들이 좋다좋아.
그리고 분명 감독은 영화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고 있을꺼야.
줄리아 로버츠랑 연인이라니!
게다가 훌륭한 영상미는 덤이겠지. 파리파리뉴욕~
뮤지컬 영화라 그런건지 등장인물들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노래를 잘하는 배우들을 섭외했다기 보단 역할에 잘 어울리는 / 혹은 유명한 ㅋㅋ 배우들로 캐스팅했는지
덕분에 기대 이하의 노래실력을 보여주는 장면은 재미있기도 하고 감정전달이란 측면에서 더 의미있던 장면도 있었다.
드류 베리모어나 나탈리 포트만 등 유명배우들의 앳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 1997년 작품이니 15년의 간극이 있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개인적으로 에드워드 노튼 ㅋㅋㅋ 지성적 이미지가 많았는데 영화에서는 너드Nerd처럼 보이더라구
영화의 여러 뮤지컬 장면들 중에 골디 혼과의 듀엣곡이 기억에 남는다.
마냥 현실적으로 보이지만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시간여행과 같이 환상 혹은 마법과 같은 것들을 잘 이용하는 감독답게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시간적 배경과 옛 추억이 담긴 강변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그들의 노래에 담긴 이야기의 마법을 자연스레 표현하도록 돕고 있달까.
사랑스러운 영화. 다음번 우디 알렌의 영화가 기대가 된다. (아마도 애니홀이 될듯 ㅋㅋ)
비오는 날 아내와 함께 보기를 참 잘했다. 오래 기억에 남을듯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