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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적응시기 울음에는 이유가 있다. 행동수정의 관점에서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다는 전제처럼 아직 발성도, 발화도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울음이란 단 하나의 의사소통 수단이다. 첫째가 옹알이를 하고 한두마디의 단어를 넘어 대화를 하게 된 지금에는 아이의 신호에 덜 세심하지 않아도 되었었는데 둘째와 퇴원을 하고 옛 기억이 물씬 떠오르게 된다. 아마도1. 기저귀를 확인해라2. 배고픈지 확인해라3. 열은 없는지, 잠이 오는지 등등순서로 아이의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던 것 같다. 세상 염려 없이 평온히 잠자는 아이는 자그마하게 쎅쎅 소리를 낸다. 순간의 정적이 지나면 곧 으앙하는 울음이 터진다. 쁘띠의 경우 조금 더 날카로운 고음의 소리가 난다. 태어난 날 병실로 온 뒤 두어시간동안 울었었는데 간호사분이 자연스러운거라고 .. 더보기
불면의 밤 지난날에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도, 아내도..그리고 하돌이도. 한학기에 몇번 없는 부서회식을 짧게 마치고 집에 들어온 시간은 오후 8시. 하돌이는 갓 잠에서 깨어나려고 뒤척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잠든 시간은 새벽 1시 무렵. 긴긴 시간동안 젖도 먹이고 귀저기도 갈아주고 혹시나 열이 있을까 체온도 재어보고(정상이었음) 아는 한도내에서 다 해보았는데 고놈이 어찌나 눈이 땐땐하던지. 시간이 흐를수록 지쳐가더라. 부모의 무기력함이 죄책감으로 변하는 것도 순식간이고. 아내는 저녁을 차려놓은 상을 놔두고 아이를 달래느라 열시가 넘어서야 내가 하돌이를 안는 조건으로 입맛도 없는 밥을 삼켜야 했고 나도 내일의 출근 같은건 생각할엄두도 없이 아이의 미세한 반응을 놓치지 않으랴 지켜보고 어루고 있었다. 그러다 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