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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부디 평안히 쉬기를 그냥 어느때나 있을법한 새벽이었다. 다섯시즈음이었나 잠에서 깨 습관대로 핸드폰을 뒤적이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망소식에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난 nba를 잘 알지 못한다. 볼 수 있는 경로도 없었을 뿐 아니라 기본적인 룰조차 조금만 딥하게 들어가도 잘 모른다. 어릴때 문방구에서 파는 nba카드를 샀던게 유일한 접점이랄까. 그래도 코비의 이름은 잘 알고 있었다. 가장 조던에 근접한 사나이. 가끔 위키로 찾아보면 까이는 지점이 없진 않으나 그의 실력과 영향력에 있어서는 부인할 수 없는 레전드라는건 쉽게 알 수 있었다. 헬리콥터 사고라니. 이 황망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의 옆에는 딸이 동승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아. 비통하다. 누구에게나 평등하지만 더 잔인하게 느껴졌다. SNS에 추모.. 더보기
라디오 어플 며칠전 ios 업데이트를 진행하다가 핸드폰 초기화를 하면서 앱스토어에 구입목록에서 하나하나 다운받으면서 잘 쓰지 않는 어플들은 설치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시작하면서 호기심으로 구입한 어플도, 할인을 한다기에 괜히 사야할 것 같아 구입한 어플들도 있었고 단정해진 화면을 보며 나름 만족을 느꼈다. 오늘도 여전히 부고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돌다 라디오 이야기를 간간히 보게 되었다. 신해철과 넥스트의 곡들도 가득하다는 선곡표와 사연들, DJ들의 울음섞인 진행에 대한 이야기들도. 되도 않는 와이파이와 핫스팟으로 겨우겨우 비벼서 장동민의 라디오 다시 듣기를 하였다. (장동민이 DJ를 한다는 것도 검색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바로 직전에 신해철과 장동민이 회식자리에서 우정을 나누는 영상을.. 더보기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얼마전 그의 소식을 들었을 때 와닿지 않았다. 평소에 그가 보인 강인한 모습과 병실에서 사경을 헤매인다는 소식과의 괴리감이 있어서였다. 아침에 눈을 뜨면 병실에서 일어나 인터뷰 기사가 있지는 않을까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병세가 심상치않다는게 알려졌을 땐 이겨내라고 응원하고 있었다. 거짓말같은 부고를 들었을 때 마음이 철렁했다. 인간이란 얼마나 허망한지. 얼마전 진중권의 문화다방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하며 넥스트의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던 이가 젊은 나이에 떠날 줄 누가 알았을까. 며칠전 그의 노래들을 들으며 자신의 삶에 대해 많이 노래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 이라는 그의 순수한 마음들을 읽으며 마지막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음에 애써 불안한 마음을 감추려하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