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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얼마전 그의 소식을 들었을 때 와닿지 않았다. 평소에 그가 보인 강인한 모습과 병실에서 사경을 헤매인다는 소식과의 괴리감이 있어서였다. 아침에 눈을 뜨면 병실에서 일어나 인터뷰 기사가 있지는 않을까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병세가 심상치않다는게 알려졌을 땐 이겨내라고 응원하고 있었다. 거짓말같은 부고를 들었을 때 마음이 철렁했다. 인간이란 얼마나 허망한지. 얼마전 진중권의 문화다방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하며 넥스트의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던 이가 젊은 나이에 떠날 줄 누가 알았을까. 며칠전 그의 노래들을 들으며 자신의 삶에 대해 많이 노래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 이라는 그의 순수한 마음들을 읽으며 마지막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음에 애써 불안한 마음을 감추려하였다... 더보기
분당 사고 단상 포미닛 공연을 관람하던 20여명의 사람들이 디디고 있던 환풍구가 무너지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20미터정도 되는 깊이라고 한다. 사진으로 봤는데 컴컴한 구멍이 있더라. 얼마 전 해무에서 조선족들이 몸을 숨겼던 창고처럼 보였다. 처음엔 학생들이 많다고 했는데 정작 20-40대 어른들이 많더라. 그곳이 IT 기업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섬찟했다. 내가 그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면 공연을 보려고 했을거고, 아무렇지 않게 환풍구 위에 서 있었을 것 같았다. 그러면서 마음이 심연에 다다르게 되었다. 내가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면 인기가수가 공연을 한다는데 좋다고 그 자리에 있으면서 페이스북으로 자랑하고 아내에게도 문자를 보냈을 것이다. 공연을 마친 후에는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퇴근길에는 주말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