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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러블리즈 Ah-choo 러블리즈는 참 미묘한 팀이다. 무난한 걸그룹같아 보이는데 음악의 총괄프로듀서가 윤상이 맡음으로서 하나의 색이 입혀진다. 마치 가을방학에서 계피의 보컬을 듣지만 동시에 정바비의 음악을 감상하듯 여러 소녀들의 춤과 노래를 들으면서 그 이면에 윤상이라는 큰 뮤지션을 볼 수 있달까. 가끔 인터넷에서 러블리즈가 윤상으로 인한 한계가 있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그보단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심는데 확실한 영향을 주었다는점에서 효과를 봤을 것 같다. 이름도 모른채 사라지는 아이돌들이 얼마나 많은가. 암튼 캔디젤리러브나 안녕같은 타이틀에서 유독 더 윤상의 흔적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 미니엘범에 수록된 Ah-choo는 앞선 두 곡과는 무언가 다른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만의 결론은 켄디젤리러브나 안녕의 경우 현재의 윤.. 더보기
레드벨벳 SM 여성그룹의 적자 레드벨벳의 첫 미니앨범이 나왔다. #. 가장 먼저 든 생각은 f(X)의 대체제인가? 라는 (불안)감. 앨범 타이틀이기도 한 ICE CREAM CAKE 티져무비때문이기도 한데 특유의 키치한 느낌이 에펙스의 그것과 맞닿아있어 보였다. 더불어 설리사태를 비롯한 f(X)의 파행과 원래 SM이 좀 소홀했다는 불안요소가 겹쳐서ㅠ #. 그런데 정작 타이틀인 Automatic을 들어보니 지향점이 다른 것 같다. 데뷔곡인 '행복'보다는 'Be natural'의 분위기랄까. 하이라이트에서 조차 지르지 않는 구성을 보며 SM이 내다보고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 흥미로웠다. #. 이번에 새로운 멤버가 한명 더 들어왔다는데 누군지 잘 모르겠다. 레드벨벳의 아쉬운 점 중 하나.. 더보기
김동률의 캐롤엘범 [kimdongrYULE] 김동률의 새 엘범이 나왔다. 반갑다. 예전에 toy의 thank you 엘범이 (예상밖의) 힛트를 치고 지금 우리는 유희열-정재형-이적과 같은 90년대 가수들의 '진짜'같은 노래들에 많이 호응을 보내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음악을 해주어서 고맙다는 가수들이 있는데 김동률 또한 이름만으로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사람인건 분명한 것 같다. 당연한듯 이 엘범도 나오자마자 각종 음원사이트들을 접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김동률하면 떠오르는 감성이 있다. 주로 클래식 선율로 만들어지는 웅장함이나 그만의 특기인 저음부와 적절한 호소력을 갖춘 고음부, 일상적이면서도 진중해보이는 가사 등등. 타이틀곡인 replay 또한 들으면 김동률 노래구나 싶은 특징이 있다. 문제는 그 노래가 익숙한 매력을 .. 더보기
[오늘의 음악] 장기하와 얼굴들 : 그 때 그 노래 너무 빨리 잊어버렸다 했더니 그럼 그렇지 이상하다 했더니 벌써 몇 달째 구석자리만을 지키고 있던 음반을 괜히 한번 들어보고 싶더라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지 이게 그때 그 노래라도 그렇지 달랑 한 곡 들었을 뿐인데도 그 많고 많았던 밤들이 한꺼번에 생각나다니 예쁜 물감으로 서너 번 덧칠했을 뿐인데 어느새 다 덮여버렸구나 하며 웃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오래된 예배당 천장을 죄다 메꿔야 하는 페인트장이었구나 그렇다고 내가 눈물 한 방울 글썽이는 것도 아니지마는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지 이게 그때 그 노래라도 그렇지 달랑 한 곡 들었을 뿐인데도 그 많고 많았던 밤들이 한꺼번에 생각나다니 예쁜 물감으로 서너 번 덧칠했을 뿐인데 어느새 다 덮여버렸구나 하며 웃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오래된 예배당 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