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페이퍼 라이트 구매 후 확연하게 책 읽는 시간이 늘어났다. 아이패드보다 눈이 편하다는 이점도 있지만 전용기기라는 목적성이 더 유효한 것 같다. 한두권정도 책을 읽다보니 기존에 아이패드로 보던 txt파일이나 epub파일을 리디페이퍼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북스캐너로 스캔한 PDF파일이 가장 많아 아쉬운 마음도 들고ㅋ (아직 리디페이퍼에 pdf를 넣어보진 않았는데 만화책이나 pdf는 그냥 아이패드로 보내려고 한다)
구매 후 처음으로 직장 노트북과 리디페이퍼를 연결했다. 그런데 충전불은 들어오는데 외장드라이브로 잡히지 않는 것이 아닌가. 홈페이지를 들어가도 딱히 설명이 없는거보면 그냥 연결하면 외장메모리로 잡혀서 파일을 넣는 형식이 맞을 것 같은데 아무 반응이 없으니 벙찌더군. 그래서 리디북스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다. 지난번 대란때는 연결도 힘들었다던데 다행히 금방 직원분과 통화가 되었다. 일단 내가 생각한 방식으로 자동으로 컴퓨터가 인식해서 진행하는게 맞았고 나의 상황에 대한 그분의 대답은 "왜 그럴까요"였다. ;; 직감으로 기계보단 컴퓨터쪽 문제일 가능성이 많아보여 더 해보고 안되면 다시 연락하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일터에서 사용하는 노트북이 워낙 오래된 모델이라 나도 별 신뢰가 가지 않았던차라 그럴수도 있겠다 넘겨짚었다.
집으로 돌아와(글로 쓰니 참 짧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맥북을 켜고 연결해보니 여전히 충전은 되지만 인식은 안되는 상황. 잠깐 검색을 해보아도 리디페이퍼가 OS X를 지원하는지는 안나오더라. 결국 간만에 윈도우를 설치하기로 했다. (글로 정리하니 여기가 문제의 시작이다.)
부트캠프로 윈도우를 설치할 순 있었지만 왠지 그러기 싫었다.;; 용량도 크고 패러럴즈가 편하긴 편하다는 결론을 지난번에 내렸기에 패럴 홈페이지로 갔다. 내가 정품구매했던 패럴8은 이미 지원이 끊긴지 오래. 그래도 몰라 설치해보려 했더니만 엘 케피탄엔 안되는건지 진행되다 말더라. 지난번엔 업그레이드를 샀다 9이상 사용자만 해당된다고 해서 안되는 영어로 메일을 보내 환불받은 경험이 있기에 방법은 새로 구매하는 것밖엔 없었다ㅠ 할인따윈 없는 착한 가격에 마음이 흔들려 여러 커뮤니티를 뒤지며 패럴의 대채자나 여러 정보들을 긁어모았지만 다시 호갱이 되어 패럴을 구매했다. (제발 지원 좀 끊지말아라 이넘들아ㅠㅠㅠ)
그렇게 윈도우를 설치하고 리디페이퍼를 연결해보았다. -벌써 세번째- 충전은 되지만 인식이 되지 않는다. 이정도 진행되니 내가 맥에 윈도우를 설치하고자 하는건지 리디페이퍼에 연결하고자하는건지 아무래도 상관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시간은 4시. 두시간 자고 출근해야 한다. 잠을 잤다. (3시 다된 시간까지 설거지와 주방정리 한건 비밀이다.)
피곤한 몸으로 출근해 전날 마무리짓지 못한 과업에 도전해보았다. 다시 리디페이퍼와 직장용 노트북을 연결하는데 어라, 드라이버 설치가 되는거다. 그리고 인식 성공. 원인이 무언고 하니 잠들기 전 출근가방에 다양한 5핀 케이블을 챙겨놓았는데 다른 케이블로 연결했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연결이 된 것이다. 그리고 떠오른 몇가지 생각들. (페이퍼 물량도 없다는데 교환하지 않아도 다행이다, 어제 충전도 가끔 끊기는 것 같더니만 니가 라이트닝도 아니면서 왜 그런거냐는 원망, 대체 새벽까지 난 뭘한건가는 회의, 무엇보다 패러럴즈를 환불할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
도전을 위해 오늘은 맥북을 챙겨왔기에 다시 리디페이퍼를 연결해보았다. 오오, 된다. 패럴로 설치한 윈도우7에 똑같이 드라이버 설치 후 외장메모리로 잡힌다. 기존에 읽던 txt와 epub파일을 넣어봤는데 리디북스에서 판매하는 책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텍스트 기반이니까 당연하지!!) 그런데 OS X에서는 요놈이 인식이 안된다. 패럴을 끄고 여러가지로 해봤는데 안된다. 내가 못하는건지, 리디페이퍼가 안되는건지, 아님 엘 케피탄 베타버젼이라 그런건지 모르겠다. 이미 패럴은 질렀고, 거기에서 되기 때문에 나의 도전은 그정도선에서 만족하고 끝나버렸다.
[요약]
1. 리디페이퍼는 OS X에 인식이 안되었다.
2. (패러럴즈를 포함한) 윈도우에는 잘 안식이 된다.
3. 먼저 케이블 상태를 의심하라.
4. 패럴를 (기어이) 사고 말았다.
5. 왠지 맥에서도 되는데 내가 모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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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던 분의 글을 클리앙에 봐서 댓글을 달았다가 해결책을 얻었다.
맥에는 Android File Transfer 를 설치하면 된다고 한다. 링크
이미 패럴을 구매했지만! 그래도 더 편히 쓸 수 있음에 감사하며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