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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만화책] 시티헌터 시티헌터 카테고리 만화 > 액션/무협만화 지은이 Tsukasa Hojo (학산문화사, 2002년) 상세보기 만화책방의 금지구역인 19세 구역에 있던 시리즈. 나름 유명하지 않나 생각하면서도 그냥 미루다가 19세가 훌쩍 지나서 드라마가 나온다고 해 보게 되었다. (근데 드라마는 안봤다;) 주로 의뢰나 '우연히도' 엮이게 되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에피소드 위주의 진행을 하는데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등장인물들이 적지 않아(주로! 여자다) 대충 읽는 나에게 혼선을 가져다 주기도 하였다. 그래도 여러권에 걸쳐 쌓인 등장인물들에 정이 들고 그들의 이야기들이 얽혀지는 후반부에는 몰입하며 볼 수 있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스토리들이 많지만 그걸 살려내는 것도 실력이라 생각하고 마지막에는 여김없이 작별의 아쉬운 마.. 더보기
il volo - il mondo (이탈리아어 번역하실 수 있는분ㅠ) 요즘 많이 듣는 노래에요. 영어가 아닌 이태리어라 가사를 모르는게 애석해 검색해 구글번역기로 돌렸더니 이런 시궁창 가사가;; "세계 - 비행기" 아뇨, 오늘, 사랑 을, 난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내 눈을 뜨게 내 주위보고 그리고 내 주위에있다 항상으로 세계를 여행 스핀, 세계의 회전이다 끝없는 공간에서 신생아와 함께하면 사랑 이 이미 끝난 사랑기쁨으로 고통 나 같은 사람들의 세계 에서만 지금, 난 당신을 봐 내가 질 당신의 침묵에 그리고 당신이 옆에 아무것도 아냐 세상이 어느 시간이 정지되지 않은 밤에 항상 일 다음과 그리고 날이 될 오늘, 아니 사랑 나는 더 이상 줄 알았는데 내 눈을 뜨게 내 주위보고 하고, 내 주위에 항상 세상을 여행 스핀, 세계 회전하지 않습니다 종료하지 않고 공간에서 신생아.. 더보기
더블 : 박민규는 글을 참 잘쓴다. 더블세트(전2권)박민규소설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박민규 (창비, 2010년) 상세보기 한줄평 : 나는 작가다. 정말이다. 수록된 열여덞편의 단편 중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배경과 상황을 설정하고 개성강한 인물들을 배치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박민규의 솜씨는 단연 일품이다. 그것이 지구의 멸망을 몇시간을 앞둔 아파트이든 해저 깊은 곳을 탐사하는 센터이든 미래의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이든 그의 글을 읽다보면 각자가 풍기는 색채가 너무나 다르기만 하다. 처음에는 그가 자신의 글쓰는 실력을 자랑하기 위해서 소설집을 낸건가 했는데 반도 안읽어서 인정하게 된다. 아, 정말 대단하다. 물론 작가에 대한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의 가창력이 판단할 수 없는 .. 더보기
X-MEN : First class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감독 매튜 본 (2011 / 미국)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마이클 패스벤더,케빈 베이컨 상세보기 한줄평 : 나쁘지 않은 시작 영화를 보면서 지난 엑스멘 시리즈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이야깃거리가 많고 매혹적인 등장인물이 많은데 그정도밖에 못만들다니; 스파이더맨처럼 엎고 가기에 아쉬운 시리즈들도 있지만 엑스맨은 다시 만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ㅋㅋㅋ 영화 곳곳에 숨겨진 매니아들이 읽을 수 있는 요소들을 알 수 없는게 아쉽긴 했지만 시리즈의 시작으로 충분히 선방을 했다. 난 만화책을 모으고 싶었고 은정이가 지난 시리즈를 챙겨보고 싶다고 했으니 이정도면 괜찮다 싶다. 영화의 내용은 시리즈의 큰 줄기인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가 돌연변이로의 정체성을 가지고 각자의 이념에 따라.. 더보기
Super 8 : 떡밥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슈퍼 에이트 감독 J.J. 에이브람스 (2011 / 미국) 출연 조엘 코트니,엘르 패닝,카일 챈들러 상세보기 한줄평 : 뻔한 영화를 뻔뻔하게 내놓았지만 떡밥이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연출의 능력! 예고편을 보는 순간 영화관으로 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떡밥의 제왕 J.J 에이브람스 감독과 외계영화(?) 전문가이신 스필버그 제작의 바로 그 영화. [작년 여름에 예고편을 보고 난 이 영화를 보게 될 줄 알았다] 에이브람스는 몇몇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떡밥'에 있어서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 또한 그의 작품임을 당당히 드러내듯 영화의 시작과 끝이 (외계인인지, 괴물인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그것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종의 라이벌인 샤말.. 더보기
f(x) [hot summer] : 점층되는 이미지의 향연 장인이라 불리울만한 기업이 있다. 그들의 제품은 시장을 선두하는 기준이 되었고 대중은 언제나 뜨겁게 반응했다. 그런 이들도 가끔씩은 '상식'을 벗어난 제품들을 선보일 때가 있다. 주로 전자제품류에서 괴물이라고 표현이 되는 제품들인데 대체로 엄청난 스팩이나 하나만을 파고든 집요함들이 돋보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엄청난 기술력이 밑받침이 되기에 가능한 것들이다. 여기 SM이 있다. 수만싸장님 아래 H.O.T에서 시작해 아이돌의 공식을 확립한 전설적인 제작사이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한 기계와 같은 실력과 수려한 외모를 가진 아이들이 그들의 대표 상품이다. 다른 제작사들이 따라잡을래야 할 수도 없는 SM만의 퀄-리티는 자타가 공인할 만 하다. 그런 그들에게도 이단과 같은 라인업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f(x.. 더보기
[오늘의 음악] 장기하와 얼굴들 : 그 때 그 노래 너무 빨리 잊어버렸다 했더니 그럼 그렇지 이상하다 했더니 벌써 몇 달째 구석자리만을 지키고 있던 음반을 괜히 한번 들어보고 싶더라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지 이게 그때 그 노래라도 그렇지 달랑 한 곡 들었을 뿐인데도 그 많고 많았던 밤들이 한꺼번에 생각나다니 예쁜 물감으로 서너 번 덧칠했을 뿐인데 어느새 다 덮여버렸구나 하며 웃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오래된 예배당 천장을 죄다 메꿔야 하는 페인트장이었구나 그렇다고 내가 눈물 한 방울 글썽이는 것도 아니지마는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지 이게 그때 그 노래라도 그렇지 달랑 한 곡 들었을 뿐인데도 그 많고 많았던 밤들이 한꺼번에 생각나다니 예쁜 물감으로 서너 번 덧칠했을 뿐인데 어느새 다 덮여버렸구나 하며 웃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오래된 예배당 천.. 더보기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와 얼굴들] :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것들. 그들이 돌아왔다. '싸구려 커피'로 순식간에 떠오르고 미미시스터즈를 앞세운 '달이 차오른다'로 존재감을 확실히 새긴 이들. 당신엔 몰랐지만 '별일없이산다'는 작금의 현실에 꼭 필요한 예언자적 메시지로 들리기도 한 알쏭달송한 '장기하와 얼굴들'이다. 대중의 반응이 워낙 컸던만큼 다음 엘범의 준비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다음 엘범에 대한 기대는 얼마나 기발한 음악을 들려줄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을테니까. 다행스럽게도 장기하는 대중의 이런 반응들에 어느정도 초연한 자세를 가지게 된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놀이장단에 맞추기 위해 부단히 애쓰려하기 보다 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엘범이라 생각한다. 그가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원맨밴드프로젝트였던 1집과 달리 2집은 밴드의 정체성을 실은 것 같다... 더보기
레볼루셔러니 로드(2008) 레볼루셔너리 로드 감독 샘 멘데스 (2008 / 영국,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케이트 윈슬렛 상세보기 연극이 끝난 후 커튼콜에 쏟아지는 관객들의 박수에 들리는 한 목소리. "저 여배우의 연기는 형편없었지." 분에 차 남편에게 화를 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추측할 뿐 정말 연기가 형편없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파경으로 치닫는 그들의 결혼생활도 어디에서 균열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관객들은 알 수 없다. 다만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광경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는. 애잔했던 타이타닉의 두 연인이 만나 결혼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어쨋든 술집에서의 짧은 만남은 결혼까지 이어졌고 이제는 두 아이의 부모가 되어있었다. 흐른 시간만큼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다면 삶의 의.. 더보기
사이드웨이(2004) 사이드웨이 감독 알렉산더 페인 (2004 / 미국) 출연 폴 지아매티,토마스 헤이든 처치,버지니아 매드슨,샌드라 오 상세보기 결혼을 앞둔 친구와 단 둘이 떠나는 와인 여행! 이라니. 결혼을 앞두고 하루의 쉼도 가지기 힘든 나에게 그들이 보내는 일주일이 가능한 것인가,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더라. 여기 두 친구가 있다. '한 때' 잘나가던 배우인 잭은 자신이 출연하던 드라마에서 인기스타가 될 수 있는 연기력을 선보였지만 지금은 간간히 광고에 (이제는 목소리로) 출연하며 살아가고 있다. 또 다른 친구인 마일스는 글을 쓰는 영어교사인데 작은 출판사에서 자신의 소설을 검토중에 있다. 대학 룸메이트였던 이들이 잭의 결혼을 앞두고 여행을 떠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여행을 떠나는 둘의 목적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