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읽기

MBC 가요대제전 2012의 마지막과 새해의 처음은 MBC 가요대제전과 함께 보냈다. 군대에서도 송구영신예배를 드렸는데 제야의 종을 본건 처음이지 싶다. 올 한해 가요계를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엄청 많은 팀들이 나와서 공연을 했다. 아이돌 팀이름이나 곡제목정도만 알지 관심이 뚝 떨어져 있어서 한해를 복기해보는 의미가 있더라ㅎ 2012년은 싸이로 대표되는 외향적인 성과나 이곳저곳에서 좋은 음악들이 자라난 해라고 평가받지만 아이돌 산업은 무너져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가요대제전은 뚝심있게(?) 아이돌 음악으로만 가득 채워넣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개인적으로는 밴드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들을 담아내는 연말음악축제가 있으면 좋겠지만 이것도 충분히 의미있지 싶다. 다만 싸이 떡밥을 과하게 싣더니만 고작 인터뷰따.. 더보기
언터쳐블 : 1%의 우정 언터처블 : 1%의 우정 (2012) Untouchable 9.1감독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톨레다노출연프랑수아 클뤼제, 오마르 사이, 앤 르 니, 오드리 플뢰로, 클로틸드 몰레정보코미디, 드라마 | 프랑스 | 112 분 | 2012-03-22 언터쳐블이라는 제목은 옛날 갱 영화를 떠오르게 하지만 '1%의 우정'이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 이 영화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자칫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경찰과의 과속레이스를 장난으로 받아들일만큼 편하고 친한 사이. 영화는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설명해준다. 여기, 사람이 있다. 영화는 곧 절친이 될 전혀 다른 두 사람을 설정하는데 그 대비의 정도가 명확할 뿐 아니라 캐릭터가 만들어지면서 영화를 이끌어갈 힘을 얻는다. 백인과 .. 더보기
그대가 있음에 어제 퇴근 길에 들으면서 노래가 참 좋아 포스팅을 합니다. '그대가 있음에'라는 곡인데요. 제가 처음 이 곡을 접하게 된건 이하나씨가 2008년 GMF에서 불렀던 버전을 어찌어찌 구하게 되었는데요 이하나씨 음색이랑도 잘 어울리고 좋더라구요. (이하나씨 요즘 뭐하시나요? 간간히 공연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ㅎ) [영상으로도 있었네요!] 저의 어제 퇴근길을 훈훈하게 해주었던 (일단 퇴근이라는 것부터 훈훈하네요) 버전은 원곡이기도 한 양희은님의 노래였어요. 그 분 특유의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가사를 더욱 음미할 수 있달까요ㅎㅎ 지난번에 vol.TEN에서 가요의 가사를 다루면서 옛 가사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했었는데 이 노래도 가사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중간 나레이션은 약간 오글거릴수도..;) 자그만 .. 더보기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Everyone Says I Love You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1997)Everyone Says I Love You 7감독우디 앨런출연앨런 알다, 우디 앨런, 드류 배리모어, 루카스 하스, 에드워드 노튼정보코미디, 뮤지컬 | 미국 | 101 분 | 1997-05-24 아아. 이 감독. 알면 알수록 사랑스러우시다 ㅋㅋ등장인물들에게 개성을 부여하고 흥미로운 상황에 배치시킴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그 와중에 각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끊임없는 감독의 수다를 들을 수 있달까.중간중간 대사나 상황으로 등장하는 유머들이 좋다좋아.그리고 분명 감독은 영화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고 있을꺼야.줄리아 로버츠랑 연인이라니!게다가 훌륭한 영상미는 덤이겠지. 파리파리뉴욕~ 뮤지컬 영화라 그런건지 등장인물들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이 나오는데노래를 잘하는 배우.. 더보기
청량한 보컬 노래들. 청량 [靑粱,淸亮]차조의 한 가지, 소리가 맑고 깨끗함 란다. 난 그냥 청량하면 칠성사이다가 생각난다 ㅋㅋㅋ 가수들의 목소리들은 다 개성이 있지만 개중에 듣기만 해도 맑고 시원시원한 목소리들이 있는데 (당연 내 기준으로)정리해서 모아보도록 해보려고 한다. 청량하다고 해서 밝고 희망찬 노래만 있지는 않다 ㅋㅋ 1. 윤하 소속사와의 갈등 이후 다시 활동을 재개해 너무나 반가운 윤하. (단독공연 했었다는데ㅠ 가보고 싶다.)불명에서는 좀 아리까리했는데 나가수에서 좋은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다. 오래오래 활동해주시길.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는 토이 엘범에 수록된 '오늘 서울하늘은 하루종일 맑음'이지만 발라드 시리즈도 좋아하기에 EP 엘범에 '기다리다'로 결정. 2. 페퍼톤스 예전 여름을 대표하는 가수가 '쿨'이었다.. 더보기
미드나잇 인 파리(2012) 미드나잇 인 파리 (2012) Midnight in Paris 8.1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애드리언 브로디, 카를라 브루니 정보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멜로 | 미국, 스페인 | 94 분 | 2012-07-05 #. 한가로이 볼 수 있기에 더욱 좋았다. 쫓기는 일상에 주어진 선물과 같은 한주간의 쉼과 잘 어울렸던 영화. 파리에 한번 가본다면 참 좋겠구나. 그렇지 못한다해도 영화를 통해 그 곳의 공기를 느끼고 그들의 삶에 들어가게 된다. Amaizing! 낮의 파리와 밤의 파리는 둘 다 매력적이어서 어느 하나 선택하기 어렵다는 대사가 생각나는구먼. 서울 찬가는 없을까? 음, '멋진 하루'정도? #. 우디 알렌의 영화를 잘 알진 못하지만 좋아한다. 영화 한편.. 더보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 The Amazing Spider-Man 7.7감독마크 웹출연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리스 이반스, 마틴 쉰, 샐리 필드정보액션, 어드벤처, 스릴러 | 미국 | 136 분 | 2012-06-28 최근 코믹스 혹은 히어로 영화의 역사를 거슬러보면 여러 분기점이 있었는데 발전된 기술로 이전에는 표현할 수 없었던 만화책이라는 평면의 세계를 실사화할 수 있었던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이나 그깟 오락영화에 철학적 사유를 담아내 평단의 찬사를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가 생각이 난다. 근래 좋은 성적은 거둔 어벤져스는 다크나이트의 영향으로 한동안 내면을 파고들어갔던 코믹스에서 다시 '오락'이라는 본기능을 주력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겠지. 고런 맥락에서 본 '어메이징 스.. 더보기
소셜네트워크 소셜 네트워크 감독 : 데이빗 핀처출연 :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류 가필드 더보기5억 명의 ‘친구’가 생긴 순간 진짜 친구들은 적이 되었다! 2003년 가을, 하버드대의 컴퓨터 천재 ‘마크’는 비밀.. 더보기 영화계에 거장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거장이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오랜 시간동안 일정 이상의 퀄리티 혹은 이전과는 다른 흐름을 만들어내거나 엄청난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데이빗 핀처라는 감독이 거장의 지위를 받을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적어도 그는 영화꾼이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페이스북의 창시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시대의 가장 젊은 억만장자인 그를 조명하는 방식은 페이스북을 둘러싼 두개의 큰 소송을 통해.. 더보기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 어벤져스 (2012) The Avengers 9.1감독조스 훼든출연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정보액션 | 미국 | 2012-04-26 대중영화의 미덕은 무엇인가. 어벤져스는 마블의 경쟁사인 DC코믹스의 대표작 다크나이트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중영화가 가져야 할 미덕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 말이다. 아이언맨의 엄청난 성공 이후 많은 사람들이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코믹스들을 영화화하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수많은 작품들이 실사화되기 시작한다. 안타깝지만 이후 등장했던 아이언맨 2나 퍼스트 어벤져, 토르와 같은 마블영화들은 이후 등장할 어벤져스라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화려하기만 한 예고편과 같이.. 더보기
퍼스트 어벤져 퍼스트 어벤져 감독 : 조 존스톤출연 : 크리스 에반스, 휴고 위빙 더보기포기를 모르는 자의 새로운 이름 ‘퍼스트 어벤져’ 세계 전쟁으로 암흑에 빠진 시기, 왜소하고 마른 체격을.. 더보기 어벤져스를 보기 위해 그동안 미루었던 퍼스트 어벤져를 보았다. 감독들에 대한 간섭이 심하기로 유명한 마블에서 때깔은 좋지만 아쉬운 작품들이 이어지는 흐름에서 어느정도 선방한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이럴수가. 생각보다 병맛이 심한 영화였어! ㅋㅋㅋ 이 영화의 미덕은 그간 쌓아놓은 전통적 코믹스-히어로물의 공식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일텐데그건 '캡틴 아메리카'라는 케릭터가 가지는 상징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겠다. 영화의 주인공인 스티브 로저스는 몸무게 40kg의 허약체질 남자이지만 정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