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읽기

더 플랜(2017) [더 플랜]을 봤습니다. 저녁잠을 자고 막내를 돌보는 새벽 타임에 파파이스를 통해 봤어요. 졸긴했는데 대체로 어떤 이야기인지 파악은 되더라구요. 1. 오늘 학교에서 학생 한명을 크게 혼냈어요. 거짓말을 하다 금세 걸렸던건데 몇년간 지도를 하면서 여러 문제들을 경험했지만 제일 나쁜건 거짓말이더라구요. 항상 하는 이야기가 거짓말은 상대방이 믿고자하는 마음을 이용하는거여서 나쁘다는 말을 하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 생각이 났습니다. 선거(최소한 개표)는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빈틈을 파고들어간 누군가가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 작년 총선에 개표요원으로 참가한 경험이 있어서 더 흥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 참 불편했던게 (어쩔 수 없지만) 감시하는 시민분들은 개표하는 사람들이 음모.. 더보기
오늘의 나영석, 밤편지, 쓰레기의 본망 #. 나영석 - 윤식당을 봤다 (정확히는 앞에 20분정도?!) - 매번 느끼지만 나영석pd는 현시대 원탑임. 본인이 잘하는 장르가 있고 그것을 변주하면서 계속 작품을 만들어가는데 퀄이 점점 좋아짐. 발전하는걸 보면 게으르다는 생각도 전혀 안들고 대단함. 좀 부진해도 다음 작품이 금방 나오니 별 부담도 없음. - 나영석 예능의 큰 특징은 편안하다는 것. 갈등마져도 PD와 출연자의 투닥거림으로 귀엽게 포장되고 목표는 있지만 제법 소소해보여서 부담이 없다. 케릭터들은 어찌나 잘 뽑아내는지. 정극배우들이 옆집 삼촌이나 이모같아 보이잖아. 중간에 잠깐 보더라도 전체 서사 따라가기도 쉽고 자막이나 편집(음악도 잘쓰고)의 힘도 있고. 암튼 대단함 - 1박2일은 신서유기로, 삼시세끼는 윤식당으로, 꽃할배 시리즈도 부지.. 더보기
명견만리 :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명견만리 :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정보]- KBS 1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10시- 다시보기 #. 내가 이번에 포스팅하는 프로그램은 KBS의 다큐 프로그램인 명견만리의 11월 11일에 방영된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윤종록 원장이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인재를 길러야할지 이야기해보았다. #.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 : 구글 지도 에스토니아는 북유럽에 있는 나라인데 우리나라 면적의 절반정도의 크기에 서울인구의 3분의 1 정도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라고 한다. (이런 나라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에스토니아는 1991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강.. 더보기
닥터스트레인지(2016) 가오갤에서 우주로 외연을 확장한 마블스튜디오는 닥터스트레인지 를 통해 외계인 보다 요원한 정신, 차원, 마법의 세계로 성큼 발을 내딛는다. 인셉션이 꿈이라는 소재로 세상을 다르게 시각화해서 충격을 줬다면 닥터스트레인지는 마법을 통해 한층 더 복잡하지만 정교한 CG를 보여준다. 약을 빠는 것 같기도 하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기도 하고ㅋ 실제 어지러워하는 사람들이 꽤 될 것 같은데. 극의 중심에 베니를 넣고 틸다 스윈튼이 무게를 잡아주니(더군다나 상대는 매즈 미켈슨임) 자칫 가벼워지거나 산으로 가기 쉬운 이야기가 흔들리지 않고 분위기를 타고 간다. 아쉬웠던 점은 감독의 연출이었는데 웃기고자 한 장면들은 타율이 높은 편이었지만 의도치않게 관객들이 웃는 장면들이 좀 있었다. 배우는 진지하게 연기하는 톤인데 .. 더보기
이 노래가 너에게 닿기를 #. 다나 '울려퍼져라' - SM STATION 이리는 프로젝트에서 나올 수 있었던 많은 싱글 중 나에게는 이 노래가 의미있는 곡이 될 듯. - 다나는 솔로일때나 천상지희 시절이 기억나는데 지금까지 남아서 노래해준다는게 고맙다는. - 곡도 좋지만 가사가 참 좋다는 (곡은 어느정도 찬송가 같기도 하고 에스카플로네 생각도 나고ㅋ). 근래 보기드문 5분짜리 곡인데 무대영상은 3분으로 줄인 버전만 있더라. 콘서트같은데서 풀로 부른 것도 올라오면 좋겠다. 이번에 뮤직비디오도 처음 봤는데 정규앨범이라면 하기 어려웠을수도 있는 방향인데 곡과도 잘 어울리고 괜찮더군. #. 페퍼톤스 '지금 나의 노래가 들린다면' - 페퍼톤스가 객원보컬체제에서 본인들이 노래를 부르기로 전환이 되기 직전의 앨범. - 애니 주제가 같기도 하.. 더보기
전환 : 오시미 슈조 '악의 꽃' 기분이 좋아졌다 #. 이제는 왜 그랬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지난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가라앉던 시기가 있었다. 내안의 우울이 나를 잠식해 스스로도 헤어나오지 못하던 때 날 기운차리게 해주었던건 this is the end라는 영화. 화장실 유머가 빈번한 B급 영화라고만 알고 있고(사실임ㅋㅋㅋㅋㅋ) 컴 한구석에 저장되어 있던걸 아무생각없이 클릭했던건데 치유의 시간이 되어주었다. 그 이후로 영화라는 매체가 나에게 깊은 의미로 다가왔었다. #. 한달여간의 조립과 설치, 그 이전부터의 계획들. 이사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정리와 보수할 것들을 하면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체력의 끝까지 소진하며 살다보니 마음까지도 한점 여유가 없었다. 예민해진 상태로 추스를 시간도 사치처럼 여기고 '해야할.. 더보기
오시미 슈조 '악의 꽃', 페니 드레드풀 시즌1 #. 죄책감과 속죄 - 작품을 들여다보면 등장인물들의 행동의 동기는 자신의 욕망과 과거의 죄책감으로 나뉘는 듯 하다. #. 구부러진 인간상 - 난 전형적인 인간상보다는 어딘가 망가지고 엉클어진 인물들이 등장하는 작품이 더 좋다. 더보기
러프하게 적어보는 무스포 캡아:시빌워 후기 #. 분명 잘만든 작품이고 재미있게 보았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이는 비교대상이 전작 윈터솔져이기 때문인데 파워인플레에 빠지기 쉬운 능력자 배틀에서 어쩌면 그나마 인간에 가까운 캡틴 아메리카의 특징을 살려 장르영화의 모양새를 갖춘게 넘 좋았기 때문이다. 시빌워는 캡아의 신념을 보여주지만 영화 자체의 크기가 워낙 크다보니 윈터솔져만큼의 케릭터 특성을 살린 장르적 혼합의 짜릿함은 없었음. #. MCU를 통해 우리가 가장 깊이, 다채롭게 이해하고 있는 케릭터는 단연 토니 스타크. 이 작품의 중심에는 분명 스티븐 로져스가 있지만 더이상의 아이언맨 단독작이 없다는 현재 계획상으로는 토니 또한 한축으로서 균형을 잘 잡아주었다. #. 샘이 참 고생이 많다. #. 다양한 케릭터들을 균형있게 특색들을 잡아주었고 새로운 등.. 더보기
이승환 - Fall to fly 이승환에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수상을 안겨준 앨범 fall to fly 前 수록곡.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전환점을 찾던 승환옹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다.앨범과 같은 제목의 타이틀곡이자 첫번째 트랙으로 특유의 웅장한 분위기와 곱씹어볼 가사가 참 좋다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떠오르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다크나이트 라이즈 되시겠다. 추락의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나오다 결국 제일 밑바닥으로 내려가서야 다시 상승하는 이야기.배트맨 비긴즈-다크나이트-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놀란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당시에는 다크나이트와 비교되며 대체 이건 뭔가 하는 벙찐 마음이 있었지만 지날수록 마음에 남는 작품이었다. (현재 나에겐 다크나이트와 동급이다) fall to fly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 추락.. 더보기
세월호 추모 노래들 #. 2년이 된 오늘도 세월호의 기억은 아픔으로 다가온다.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이들은 그림으로, 글을 쓰는 사람은 글로,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기억하고 추모한다. 4월 16일. 세월호하면 떠오르는 노래들은 두서없이 포스팅한다. 1. 윤상 - 날 위로하려거든(2014) '제발 날 내버려둬 난 지금 세상을 잃었으니' 이 곡이 세월호와 관련이 있다는 윤상 본인의 발표는 없었다.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 이 곡만큼 당시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노래는 없었다. 어설픈 공감과 위로를 건네기도 힘들 때 잊지 않겠다는 약속 하나로 그 마음 안고 살아가는 것. 여전히 이 노래는 유효하다. 2. 장기하와 얼굴들 - 사람의 마음(2014) '사람의 마음이란 어렵고도 어렵구나 하지만 오늘 밤엔 잠을 자자 푹 자자' 더불어 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