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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쌀과자십자가 쌀과자 맛없다더니만 십자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네ㅎ ​​ 더보기
바나나쥬스 ​ 지음이가 몽몽이 삼촌네 카페에 가면 예전에는 엄마아빠꺼를 같이 먹곤 했었다. 이젠 당연하다듯이 '딸기쥬스' 혹은 '바나나쥬스'를 찾는다. ​ ​​바로 이것! ​​딸기는 아직 철이 아니라 주로 바나나쥬스를 마시게 되는데 그 맛이 좋은가보다. ​​ 휘핑크림을 섞는 엄마따라 빨대를 휘휘 젓기도 하고, 건더기 있는 음료처럼 빨대 끝으로 마시려다 묻히기도 하고. 결국 컵받침를 돌리다가 살짝 옷에 쏟고 말았다ㅎ ​ ​​무언가 심각하심 더보기
140918 ​ 집 앞에 있는 감나무를 보곤 지나치지 못하는 딸. 수박이라고 했었나, 다른 과일 나무라고 이야기해서 감나무라고 가르쳐줬다. ​ 호기심이 많은 시기라 그런지 걷는 속도는 빨리졌는데 이동시간은 아장거릴때와 비슷한 것 같다. ​꽃이다라며 반가워하는 따님 ​ 오늘의 아이템은 망원경. 아까 옌니집-공동육아어린이집-에서 가지고 놀았다고 자랑하면서 챙기더니 힘들땐 아빠에게 넘겨주었다 다시 받아가다 하더라. ​ 마지막 일정은 빙수집에서. 매운 것도 차가운 것도 빨리 배운거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다만 아칭이 좋단다ㅎ 열심히 팥을 옮기고 숟가락으로 엄청 쑤시던. ^^ 더보기
그림자 놀이 집 가까운 곳에 산책할 수 있는 개천이 있다는건 좋은 것 같다. 처음에는 몇걸음 걷지도 않고 안아달라고 재촉하더니 이젠 아빠 손을 이끌고 앞서 걸어가는 모습이 익숙해지다니. 더위를 피해 돗자리를 깔고 쉬고 계신 할머니에게 지나치지 못하고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렸더니 나이는 몇살인지, 엄마는 어디에 있는지 제깍 대답하는 모습이 이뻐보였는지 한가득 칭찬 받았던 일은 보너스이다. 어둑어둑한 밤거리를 산책할 때 가끔 아이가 멈추어 설 때가 있다. 가로등에 비춘 그림자가 신기한가보다. '​그림자에요' 라고 신난 목소리로 가리키곤 한다. 등 뒤에 있는 그림자를 보다가도 한걸음 내딛어 옆으로 자리를 옮긴 그림자를 찾아낸다. ​ 이건 지음이 그림자고 저건 아빠 그림자, 엄마 그.. 더보기
올림픽 시즌과 육아 바야흐로 런던에서는 올림픽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지난 올림픽은 말년앞둔 군대에서 봤었는데 그사이 결혼도 하고 아기랑 함께 있다니 4년이란 시간이 짧지만은 않나보다. 김지음 아가도 어느덧 100일을 코앞에 두고 있다. 첫 한달간은 하루가 그렇게 길더니만 이제는 시간이 가는건지 내가 정신이 없는건지 열흘단위가 훌쩍훌쩍 지나가는 것 같다. [아빠의 100일 기념 축전] 훌렁 지나간 듯 하지만 그동안 지음이는 몸무게도 늘었을 문 아니라 키가 많이 자라서 예전보다 전반적으로 길쭉한 아가가 된 것 같다. 이제는 신생아 티가 많이 없어진게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ㅋㅋ [길쭉한(?) 아기]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이 우는 것 하나뿐이었다면 이제는 옹아리도 제법해서 혼자 누워있다 심심해지면 부모를 열심히 부른다. (반응이.. 더보기
교회 갔어요! 외출이라곤 이틀전 교회 친구들 왔을 때 함께 까페에 가본것이 전부였는데 출생 42일만에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교회는 홍대에 있는데 저희 집은 부천인고로 거리가 좀 됩니다. [먼저 자기전에 깨끗이 씻구요~] 이동방법은 김포공항을 경유하는 방법으로 버스 두번과 전철 한번을 타야하는 대장정! 슬링과 유모차를 사이에 두고 손으로 안고 가기로 결정ㅋ 11시 예배에 여유있게 가기 위해 아홉시에 출발하기로…했지만 여러 사정상 10시 넘어 나갔습니다ㅋㅋ 정신없이 아이 물품을 챙기고 주린 배는 가는 길에 김밥천국 김밥으로 채우고 지음이는 속싸개에 둘둘 말린 채로 출발. 관건은 역시나 이동 중 '응애-'하고 보채는 일이겠지요. 버스나 전철에서 분유를 먹이거나 기저귀를 가는 일은 쉽지만은 않을테니까요. 그래도 아가들이 외출.. 더보기
자란다 긴, 긴 밤이었다. 아니 긴 하루라고 하는게 더 적절한 표현이 될까. 자지러지게 울던 아기는 언제 그랬냐는듯 엄마품에 안겨 잠이 들고 난 아직 여운이 남아있는지 늦은 새벽에 깨어 출근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40여일간의 육아기간을 거슬러볼 때 기쁘고 감사한 순간들보다 버겁고 힘들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지금 알게 된 지식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당시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별것 아닌 선택이 '습관'이 되어 나비효과를 일으킬거라 알지 못했던 시간들. 퇴근이 출근과 다름없는 단어가 되고 칭얼대는 아이를 안고 얼마 남지않은 출근시간을 걱정하던 늦은 새벽들. 그중에서도 날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어느 것 하나 나의 통제범위안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한다는 불확실함들. 특수교육현장에서 가장.. 더보기
순간 품에 안긴 지음이가 잠들었는지 확인도 해볼겸, 아이 얼굴도 보고 싶어서 거울을 많이 보곤 한다. 지음이가 오늘은 흔들침대에 적응이 되는지 울지는 않는데 잠은 아직 들지 못했는데, 밀린 집안일들도 할겸 눕혀놓았더니 서운했는지 찡찡거릴 기색이 보이길래 금새 안아주었다. 거울에 비친 잠든 지음이의 표정을 보는데 순간 울컥함이 있더라. 삼십일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정도로 그때 그때의 상황에 반응하고 살아가면서 이녀석이 내 아이이고 남은 생을 함께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나보다. 아픈 이후로 쉽게 체력적으로 방전이 되는 아내와 초보 부모로 살다보니 알아야 할 것들도, 신경써야 할 것들도 너무 많이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하아. 이제사 부모가 된 것 같아 쑥쓰럽기도 하고 혼자 감격하기도 하고 .. 더보기
작전상 후퇴 아내가 아팠다. 토요일에는 고온이 40도 가까이 나서 푹 자다가 결국 밤이 되어서야 (인터넷 검색 후) 타이레놀 한알 먹고 하루 더 쉬고 나서야 좀 회복이 되었다. 아내가 아팠다. (또!) 학교에 있는데 아내에게서 전화가 오는 것이 아닌가. -평소에 그런 일이 드물기 때문에 이건 좋지 않다는 징조- 아니나 다를까 목소리엔 힘이 하나도 없고 배가 너무 아프다는 이야기만… 구토도 했다는 말도 (입덧할 때도 두번밖에 안했는데) 오전 이른 시간에 온 전화는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오늘은 도우미 이모님도, 아무의 도움도 없이 하돌이와 둘이 있는 날 아닌가. 일하시는 양가 어머님을 호출할 수도 없고 믿을 건 후배들인지라 여기저기 연락을 했는데 다행히 미선이와 지희가 도와준다고 해서 퇴근시간까지 함께해주었다. (정말.. 더보기
깜놀이야 엄마는 킹투하츠보면서 하돌이랑 놀고 있었고 아빠는 아침-점심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첫번째 사고현장] 설거지를 다 마치고 개수대 정리 중 옴마나!! 붙어있는 미역쪼가리를 떼내려고 음식물쓰레기 봉지에 퉁퉁 쳤는데 잠들던 하돌이가 깨어나 우는 것 아닌가-_- 아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하돌이에게도 민망한 일이. 그리고 잠시 후 (5분 미만이었던 듯) [두번째 현장-_-] 설거지를 마친 후 하돌이가 사용한 손수건을 삶기 위해 철통에 넣고 뚜껑을 닫는데… 헐; 안맞게 닫은건지 우당쾅쾅퉁 떨어지고 말았다. 화장실에서 울림은 더욱 증폭되고..하돌이가 경기를 하며 우는 것 아닌가ㅠㅠㅠ 충격이 누적되었는지 이리 달래고 저리 달래도 안되고(…) 으앙으앙으아아아앙. 무한반복 중이셔서 결국 분유 80ml 투입. [끝인줄 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