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일기

누나 지음이가 누나가 되었다. 엄마 뱃속에 쁘띠가 있다는걸 알고 있었는지 몇주 전 자기도 공동육아 친구들처럼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다. 동생이 나오길 기다리는 지음이를 보면서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막상 동생이 태어나면 첫째는 엄마를 뺏겼다는 생각에 많이 불안해하거나 질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떻게 하면 고르게 애정을 주고 동생을 미워하지 않게할까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쁘띠를 너무나 좋아한다. 지음이도 쁘띠가 태어나길 오래 기다렸나 보다. 공동육아에서 아가들을 대해서 아는건지 쉽사리 손을 대지는 않지만 (물론 지금은 스킨십을 자주 시도하고 있다;) 쁘띠가 자면 잔다고 호들갑, 깨어나 울면 엄마에게 빨리 쭈쭈 줘야한다고 성화, 엄마아빠 몰래 다가가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코부비기도 하고 우.. 더보기
적응시기 울음에는 이유가 있다. 행동수정의 관점에서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다는 전제처럼 아직 발성도, 발화도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울음이란 단 하나의 의사소통 수단이다. 첫째가 옹알이를 하고 한두마디의 단어를 넘어 대화를 하게 된 지금에는 아이의 신호에 덜 세심하지 않아도 되었었는데 둘째와 퇴원을 하고 옛 기억이 물씬 떠오르게 된다. 아마도1. 기저귀를 확인해라2. 배고픈지 확인해라3. 열은 없는지, 잠이 오는지 등등순서로 아이의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던 것 같다. 세상 염려 없이 평온히 잠자는 아이는 자그마하게 쎅쎅 소리를 낸다. 순간의 정적이 지나면 곧 으앙하는 울음이 터진다. 쁘띠의 경우 조금 더 날카로운 고음의 소리가 난다. 태어난 날 병실로 온 뒤 두어시간동안 울었었는데 간호사분이 자연스러운거라고 .. 더보기
일상 ​​​​​ 쁘띠의 하루는 주로 잠. 가끔 젖먹기, 응아하기로 시간이 다 갑니다. 간밤에 잘먹고 잘잤다고 많이 보채지도 않고 멀뚱멀뚱 노네요ㅋㅋ ​​ 누나가 오더니 ​눈떳네, 아기야 누나랑 같이 놀자 하네요 ^^ ​ ​ 태열도 내리고 벌겋던 얼굴도 많이 차분해졌습니다. 다시 잠이 솔솔 오나봐요. 잘자라 아가야. 더보기
남매 ​ 정신없이 사느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거 같다. 지음이에게 동생이 생기고, 쁘띠에겐 누나가 있다고 알았지만 둘이 남매라는걸 말이다. 나도 남매였기에 이 사진을 찍을 때 마음이 뭉쿨했던 것 같다. 지음이와 쁘띠가 함께 사진을 찍는다고 했을 때 지음이가 급하게 챙겨온게 있었다. ​ 이 블럭이었는데 나란이 놓여있는 침대가 지음이의 마음이지 않을까 싶었다 : ) 동생이 반갑지만 조심히 다가가 까꿍을 하고 우르르 까꿍을 하는 누나. 앞으로 지지고 볶으면서 다투기도 많이 하겠지만 주어진 시간동안 함께 하게 되어 아빠는 참 기쁘구나. 더보기
굿모닝 ​​​​ ​새벽에 울지도 않고 멀뚱이 눈뜨고 있는 쁘띠. 더보기
뜻밖의 방문 ​ 오늘 일찍 퇴근해 집에서 쉬고 있는데 공동육아를 마친 아내와 지음이가 왔다. 근데 혼자가 아니다; 고구마 준다고 누나들이 들렸는데 지음이는 은우 언니가 왔다고 좋나보다. 지난주 한주동안 떨어져 있을때도 은우 찾고 은우네 놀러가서도 잘 놀았다고 하던데 얼마나 좋았을까ㅎ 근데 시크하신건지 잘 표현을 안한다. 오히려 내꺼라고 자랑하는 듯한 늬앙스가 나에겐 불편함이 느껴진다. 홈의 이점을 보여주고 싶어한달까. 같이 놀아주려고 하다가 둘 간 균형이 깨질까싶어 작은방으로 도망쳐왔다. 나름 투닥거리며 놀더니 그네가 있는 작은방으로 왔다. 때론 서로 앉으라고 양보도 하다가 밀어준다고 하다 혼자 탄다고 하면서 싸우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고. 지 엄마한테 이르면서 잘도 지낸다. ^^ ​ ​요건 은우가 지음이 밀어주는거.. 더보기
선물 어린이집을 운영하셨던 할부지덕에 요런저런 장난감들을 득하는 지음이. ​ ​주차장 라이더가 되심ㅎ ​​ ​공원 한복판에 장난감텐트 설치 중 ​ ​대만족하심 : ) ​다만 텐트는 집에 펴놓기엔 약간 크더라는ㅎㅎ 더보기
그녀가 온다 길었다. 지난주 수요일에 가서 오늘까지 6일이었는데 참 길었다. 함께 지낸 30여개월에 비하면 일주일은 별 것 아니지만 길긴 길었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지지고 볶고 살다가 비워진 한 자리가 참 크다. 아내가 만삭이 되면서 '환도가 선다'는 고생을 하다 가진통까지 오자 당장 애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에 부모님이 데리고 가셨는데 그동안 감사히 잘쉬었다만 아쉬움이 없지는 않더라. 간간히 아내가 울었다 한다. 나도 허전한 마음이야 가득하지만 눈물까진 나진 않던데 모정은 다른가보다. 지음이가 보챌까봐 잘하지 않던 영상통화를 어제 했는데 ​​엄마한테 가고 싶어요. 보고싶어요. 라는데 울컥했다. 아내도 아까 낮잠자는데 지음이가 우는 꿈을 꿨다고ㅠㅡㅠ 내일 산부인과 진료가 있어서 마.. 더보기
한의원 가는 길 체질한의원에 가기 위해 나섰다. 만삭의 아내가 허리가 많이 안좋아 지음이도 함께 나왔다. 굴러다니는 돈도 소진할겸, 아이 기분도 맞출겸 슈퍼에 들렀는데 겨울왕국 쥬스가 새로 나왔다. 지음이도 마음에 드는지 ​이거이거 하더라.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쥬스를 놓지않고 마시던 아이가 잠깐 쉬는 사이에 ​아빠 닮았어 하는거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쥬스그림에 ​크리스토퍼 케릭터를 가리키더라. ​ ​감사할따름 남자가 하나밖에 없어서 그럴테지만 아빠를 왕자님 같다고 생각하기로ㅋㅋ 요즘 공주님이라 스스로 부르는 딸아이의 선택이 궁굼해서 ​지음인 누구 닮았어라고 물어봤더니. 천천히 손가락이 움직이며 가리킨 곳은 '​울라프'였다 재차 물었는데 울라프 맞단다. 옆에 엘사랑 안나도 있었는데 울라프라니 ㅋㅋ ​ ​.. 더보기
14.10.16 오늘은 일찍 퇴근하는 날. 말로 듣던 ​미스터피자 런치부페에 같이 가기로 했다. 피자알볼로의 아성에 재기하기 위한 묘책으로는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ㅋ ​​​ 지음이는 샐러드바에 가도 피자만 찾는 ​피자사랑어린이이기 때문에 기대가 컸는데 역시나 대만족! 오히려 집중하는 편에 웃는 표정이 나오지 않았다ㅋㅋ 샐러드바에 음료도 무한이고 무엇보다 피자가 적절하게 나와서 쉬지않고 잘먹었다 : ) ​​​​​​ ​​ ​요건 미스터피자 앞에 있던 할로윈 잘먹고 나름 숙원사업이던 머리하러 갔다. 게으른 우리의 특성일까 나뿐만 아니라 아내와 지음이까지 다같이 머리를 해야했다. 나와 아내가 번​갈아가면서 지음이를 봐주고 머리를 해야하나 했는데 미용사분이 우리 부부가 먼저 하라고 하셨다. 아빠 머리하는게 신기했는지 옆자리에 .. 더보기